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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쑥송편과 쑥개떡 집에서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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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가 봄에 여린 쑥이 나오는 것을 끊어다가 잘 다듬고 씻어서, 삶고 꼭 짜서 불린 쌀과 함께 방앗간에서 찧어 온 쑥쌀가루에요.  여러 봉지를 만들어서 냉동해 뒀는데, 어느 덧 한두 봉지 밖에 남지 않았네요.  금년에도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쑥은 나올 테고, 또 쑥쌀가루를 만들 거에요.  하이디는 자타공인 '떡순이'거든요.

 

<떡반죽 만들기>

냉동실에서 꺼내서 실온이 된 떡가루(700 그램)로 쑥송편과 쑥개떡을 만들었어요.  (어제 밤에 꺼내서 오늘 아침에 떡을 만들었어요.)

* 쑥가루를 보울에 담고,

* 끓인 물로 반죽을 해요.  (손 조심!)  이렇게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것을 익반죽이라 한다죠.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으면 수정이 어려우니까 조금씩 넣으면서 살살 뭉쳐줍니다.

이 정도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뜨거운 물을 10 ml 정도씩 더하면서 반죽을 적당히 단단한 덩어리가 되도록 반죽해요.

밀가루 반죽처럼 말랑말랑 부드럽게 하면 떡이 맛이 없어요.  단단한 반죽이 손목은 아파도 맛이 있답니다.

*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반죽이 덜 매끄럽고 갈라지려 하는데, 생각해보니 올 봄에 묵은 쌀로 쌀가루를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쌀로 해야 떡이 더 맛있는데 말이죠.

* 반죽은 일단 비닐에 싸서 건조해지지 않게 둡니다.

 

* 냄비에 3센티 정도 높이의 물을 넣고, 찜판과 면포로 떡을 찔 준비를 합니다.  여기에 송편과 개떡을 빚어서 놓고 찔 거에요.

 

쑥송편에 넣으려고 녹두와 밤을 계피와 설탕 넣고 졸여 놨어요.

 

<녹두와 밤조림 만들기>

송편 속에 넣으려고 미리 만들어 둔 녹두와 밤조림이에요.

* 먼저 녹두를 부드러워 지도록 삶았어요. (40분 이상) 

* 녹두가 부드러워졌을 때 삶은 밤을 넣고, 물을 반 컵 정도 부은 다음, 계피 1/2 ts와 설탕 3 Ts을 넣고 으깨듯이 좀 더 끓였어요.

* 아래 사진을 보세요.  좀 질척하지요? (왼쪽)  밤은 대충 으깻고요, 식혔더니 오른쪽 사진처럼 뻑뻑해졌어요. (신기!)

이 녹두와 밤조림을 송편에 넣기 위해 냉장 보관했어요.

 

<송편 빚기>

* 송편 빚기는 적당한 한입 크기의 떡반죽을 동글동글 공모양으로 만든 다음,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파서 이렇게 골무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요.

* 그 안쪽에다가 콩이나 앙금 등을 넣는 거에요.  오늘은 녹두와 밤조림을 넣는 거죠.

그리고 벌어진 입구를 꼭꼭 봉하면서 모양을 만들면 송편 빚기 완료!

그런데, 송편 반죽이 자꾸 갈라지네요.  (그런다고 하이디가 떡을 못만드나요?  어림없죠.)

* 만두처럼 밀대로 납작 밀어서 그 가운데에 소를 넣고 반 접어서 꼭꼭 눌러서 반달 같은 모양을 만들었어요.

모시송편 마냥 좀 큼직하게 빚어서 찜판 위에 서로 닿지 않도록 놓았어요.

* 그 위에 깨끗한 부직포를 놓고 둥근 모양으로 납작하게 개떡을 빚어서 올렸어요.  개떡은 반죽이 좀 갈라져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ㅎㅎ

* 떡 찌는 시간은 강불 10분, 중불 10분, 약불 10분 정도면 되는데요, 하이디는 10분 정도 더 쪄 줍니다.

짜잔~!  떡이 다 익었어요.

* 이제 떡이 다 된 게 아니에요.  이것을 찬물에 얼른 씻어 건져 줍니다.

* 개떡부터 건졌고요, 송편도 건졌어요. 

* 물기가 대충 빠지면, 참기름을 살짝 바릅니다.  일회용 장갑 낀 손으로 참기름을 조금만 고르게 발라주면 됩니다.

떡은 잘 식혀 주어야 쫀득함이 살아나지요.  

아침 식사는 이렇게 송편과 개떡을 꿀 발라서 먹었네요.  일찍 서두른 보람이 있어서, 만족스러운 조식이 되었어요!

안에 들어있는 녹두와 알밤은 시판 송편이나 호두과자 앙금 등에 비하면 너~무 안달아요.  설탕을 세 숟가락이나 넣었는데도 말이죠.   소는 덜 달게 만들고, 꿀 찍어 먹는 우리 가족...

 

송편은 추석에만 먹는 게 아니랍니다.  봄에 만들어 사철 즐기는 쑥송편과 개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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