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끓이는 법 & 미역 수제비 만들기

미역국 끓이는 거 어렵지는 않지만, 저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엄마한테 전화로 여쭤보았었지요.

요즘은 각종 요리 만드는 방법이 온라인 상에도 많이 나와 있어서 어렵지 않겠지만, 하이디의 엄니한테 배운 소고기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더 쉽게 빠른 시간에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오늘은 '클래식'하게 산모 미역국 내지 생일 미역국 끓이는 방법으로 해 볼께요. 양은 4인분 정도에요.

1. 미역국 끓이기

   <재료>

   - 쇠고기 (국거리, 덩어리로) 300 그램

   - 미역 (불려서 준비) 

   - 국간장 2 Ts, 마늘 1 Ts, 참기름 1 Ts

   - 맛소금 (약간), 들깨가루 3 Ts

 

* 먼저 고기를 핏물 빼서 (흐르는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기), 물 2 리터에 넣고 끓여요.

고기는 국거리로 양지머리나 사태를 이용하시면 좋은데요, 하이디는 사태고기를 선호한답니다.

* 고기를 1시간 정도 끓이면 건져서 썰을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고기가 좋을 수록 빨리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울 엄니 말씀에) 

* 고기를 삶는 동안, 미역을 물에 불려 놓아요.  미역은 미리 손질해 놓은 인스턴트(?) 미역을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산모용 미역, 줄거리 있는 걸 통영에서 구입해서 사용했어요.  마트의 미역 중에는 5분이면 불려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크기도 잘라져 있는 게 있으니 요리하기 간편하지요.

* 미역을 1시간 이상 물에 담가 놓았다가 박박 주물러 씻어서 (2번 정도) 건져 둡니다.

 

* 고기를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다시 삶은 국물에 넣었어요.  고기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서 20분 내지 30분 정도 더 끓여도 됩니다.  고기에서 나온 기름은 국자로 위에서 건져 제거했어요.

* 저는 미역을 넣고 오래 끓이는 걸 좋아해서, 미역을 잘라서 넣고 30-40분 정도 더 끓였어요.

 

미역을 넣는 양은 취향대로 하시면 되는데요, 미역을 좀 넉넉하다 싶게 불려 두었다가, 국물 대비 미역의 양을 보면서 넣어주면 됩니다.  수제비를 끓일 거라면 미역 대비 국물이 많아야 할 것이고, 미역이 많은 건더기 위주의 미역국을 원하신다면 철벅철벅할 정도로 미역을 많이 넣어서 끓이면 될 거에요.   넉넉히 불린 미역은 남으면 냉동 보관했다가 다음에 미역요리할 때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지요.

* 미역국 양념은 아주 간단해요.  국간장과 마늘을 넣고 다 끓였다 싶을 때 간을 보면 되거든요.

* 국물과 미역의 색을 보니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아래 사진)

* 하이디는 살짝 맛소금으로 염분을 보충했고요, 맛있는 국산 참기름을 넣었어요.  그리고 들깨가루를 넣었어요.

우리 서울식은 미역국에 들깨가루 넣지 않지만, 호남 분들이 넣으시는 것 같은데, 껍질 벗긴 들깨가루 넣으면 뽀얗고 더 부드럽지만, 하이디는 껍질 안벗겼으나 곱게 빻은 들깨가루를 넣었어요.

이렇게 보니 좀 부유물 등이 깔끔하지 않아 보이지만, 고기 국물 끓이고 나서 기름은 다 걷어냈고, 지금 위에 뜬 것은 참기름과 들깨에서 나온 기름이니 다 좋은 거에요.  (걱정 노노)  

 

이렇게 해서 전통적인 소고기 미역국을 완성했어요.  생일에는 기본이죠~!  솜씨자랑과 함께 마음 속의 정성을 표시할 수 있는 좋은 선물 같아요.

 

2. 미역 수제비 만들기

하이디는 미역국에 수제비 넣는 걸 좋아해요.

수제비 반죽 쉽게 만들기 알려드릴께요. (저는 어렵게 알아낸 거지만,) 이것만 알면 손에 밀가루 거의 안묻히고 한번에 반죽 완료할 수 있어요!

 

밀가루 300 그램 (3인분 기준) + 물 150 그램 + 소금 (1/2 티스푼)

** 밀가루: 물의 비율을 2:1로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게임 끝!

 

처음부터 손으로 주무르지 마시고요,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대략 반죽이 뭉치려고 할 때, 손으로 대략 한 덩어리를 만들어요.  (힘있게 반죽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비닐 봉지에 넣어서 30분 이상 두면, 세상 부드러운 수제비 반죽이 된답니다.

* 보울이나 대접에 찬물을 좀 떠 놓고, 손에 물을 묻혀가면서 얇게 수제비를 떠서 끓고 있는 미역국에 떠 넣으면 되고요 (약불), 마지막 수제비를 떠 넣고 4-5분만 더 끓이면 (중약불) 미역수제비가 완성됩니다.  

김치만 있어도 별미인 미역국 수제비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