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골에 있는 하이디도 휘낭시에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휘낭시에 틀을 하나 구입한 지 몇 개월이 되었어요.
여태 게으름 피우다가 드뎌 휘낭시에를 처음 시도해 봤는데, 어렵지 않게 성공~! 앞으로 자주 만들 것 같아요. 옆지기가 엄청 좋아하네요~!
휘낭시에도 만들 수 있고, 마들렌을 구워도 좋을 것 같은 틀이에요. 하이디는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판매자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꼭 비교해 보고 구입하세요.
휘낭시에(financier)는 금괴라는 뜻이래요. ㅎㅎ 금괴(휘낭시에)를 만들어내는 하이디에요.
처음이라 어떻게 사용할까 하다가, 물기 꼭 짠 키친타올로 한번 닦고, 식용유로 두 번 닦았어요.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코팅이 되어 있긴 해도 베이킹해서 꺼낼 때 들러붙을까봐, 다른 분들은 버터 칠을 한 다음에 굽거나, 버터 바르고 밀가루 솔솔 뿌린 다음에 굽던데, 저는 식용유로 닦아서 그대로 사용했어요. 결과는 ... (?)
<휘낭시에 만들기> 재료
- 버터 105 그램 (무염 70 그램, 가염 35 그램)
- 계란 흰자 (3개 분량)
- 박력분 45 그램
- 아몬드 분말 40 그램
- 설탕 105 그램 (흰설탕 50 그램, 비정제 설탕 55 그램)
- 소금 1/2 ts
- 크랜베리 45 그램
휘낭시에는 버터를 태워서 사용하는 것이 좀 특별하지요.
* 버터(105 그램)를 냄비에서 녹여요. 무염 버터도 가염 버터도 상관없어요. 하이디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염버터를 넣었어요. 커클랜드 버터)
계속 중불에서 가열하면 녹은 버터가 이렇게 부글부글 끓어요.
버터의 끓는 거품이 이렇게 고와지면, 아래에 버터가 살짝 타서 눌어 붙는 게 보여요. 버터는 휘저으면서 끓이지 말고, 냄비를 살살 돌리면서 상태를 봐 주세요. (바닥을 긁으면 검은 찌꺼기가 나올 거니까 말입니다.)
* 이제 탄 찌꺼기를 걸러서 식혀 주는 것으로 휘낭시에의 준비가 시작되어요.
멀쩡한 버터를 왜 태워서 작업을 하나 궁금했는데요, 이렇게 만든 버터를 한 번 티스푼에 찍어서 맛 보니 바로 답이 나오더라고요. 태운 버터는...
훨씬 맛이 있어요! (풍부한 향미)
* 계란은 흰자만 분리해서 쓸 거에요. 노른자는 다른 데 쓰시면 됩니다. 계란 3개 분량 흰자를 준비했어요.
* 모든 재료를 계량해서 준비해 놨어요. 밀가루와 소금, 아몬드 가루는 한데 체에 칠 거라서 함께 계량해 두었고요.
* 먼저 흰자를 거품기로 저으면서 설탕을 넣어 줍니다.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 주세요.
* 가루 재료를 체에 받쳐서 계란과 설탕에 합쳤어요.
* 이제 숟가락으로 열십자 자르듯이 섞어 줍니다. 착착 치대는 거 절대 아니고요.
* 이제, 살짝 태운 버터(걸러서 식혀 둔 것)를 넣어요. 한 차례 걸렀어도 아직 가라앉아 있는 침전물이 있네요. 살살 따라서 검은 침전물은 남겼어요.
숟가락으로 섞다가, 크랜베리를 넣었어요.
이제 반죽이 완성되었어요.
* 잠시 (30분~1시간) 냉장고에서 숙성시켜 줍니다.
* 냉장 보관해서 약간 굳어진 반죽을 휘낭시에 틀에 패닝해요. 케이스의 8부 정도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하면 됩니다.
반죽을 패닝하기 전에 오븐을 예열해 둡니다.
기분 좋게 12개가 나올 것 같아요. (양을 맞춘 거에요.)
*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위 아래가 노릇하게 구우면 됩니다. 위 아랫불을 고르게, 그리고 오븐 안에서의 위치도 바꿔가며 구워요. 너무 자주 오븐을 열면 안되고요. 대략 12분 정도 지난 후에 열어요. 과자 굽는 냄새가 나기 전에는 오븐을 열면 안되는 것이 불문율이에요.
* 다 구워진 휘낭시에는 틀에서 잘 떨어지네요. 포크로 살짝 들어 올렸어요. 코팅이 짱짱해요.
방금 12개의 휘낭시에가 나왔는데, 사진에는 왜 10개 밖에 없는 걸까요? (몰라몰라~)
윗면도 고르게 구워졌고요, 아랫면도 예쁜 색으로 잘 구워졌네요!
자른 단면에 크랜베리가 쏙쏙 박혀서, 쫄깃함과 상큼함을 더해주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촉촉한 휘낭시에, 만들어서 즐겨 보세요.
이렇게 10 센티 봉투에 두개가 꼭 맞게 들어가니까 가볍게 휴대하거나 선물하기도 좋아요.
비닐 포장에 넣어 두면 조금 겉이 눅눅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땐, 오븐(또는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서 겉이 바삭하게 만들어서 드시면... 아우~~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세요!
'Haidi's homeba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시골빵 내가 만든다: 캄파뉴 만드는 법 (7) | 2024.03.12 |
---|---|
주름식빵틀로 오트밀/건포도 식빵 만들기 (3) | 2024.03.06 |
무설탕 유자청을 이용한 식빵 러스크 만들기 (2) | 2024.03.01 |
오트밀빵 만들기: 오트밀빵 영양성분과 칼로리 (0) | 2024.02.26 |
르뱅쿠키 만들기: 다크초콜릿 듬뿍, 발렌타인 선물 (2) | 202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