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초는 문자적 의미로 "젖은 빵"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토마토를 주재료로 하는 스페인식 냉스프로 알고 있지요.
아마도 빵가루를 넣어서 토마토주스에 가까운 냉스프를 걸죽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젖은 빵(가스파초)>이라 부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이디가 텃밭에서 직접 키운 딜과 토마토를 이용해서 가스파초를 만들어봤어요. 딜은 시판 분말로 사용하거나, 생야채로도 구입이 가능하더라구요. ㅎㅎ 딜이 없으면 좋아하는 허브를 약간 넣어주셔도 되겠어요 (생략도 가능).
<재료> 3인분
- 토마토 2개, 양파 1/8개, 피망 (또는 파프리카) 1개, 오이 반개, 마늘 1쪽
- 소금, 후추
- 올리브유 2-3 Ts
- 딜 또는 허브 (선택)
1. 재료 준비
가스파초 만드는 법은 간단해요. 1. 재료를 준비한다. 2. 믹서에 갈아준다. 3. 접시에 담는다.
딜은 잎 부분만 떼어 씻어 놓았어요. 약간만 넣어도 향기로와요.
남은 것은 냉동했어요. 사계절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이디는 딜을 좋아해서 좀 많이 넣은 편이에요. 토마토는 텃밭에서 키운 방울토마토로 사용했고요.
파프리카 빨간색을 넣으면 색이 더 곱겠지만, 집에 있는 피망을 사용했고요, 오이도 색이 연한 부분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원래 레시피에는 마늘을 넣게 되어있지만, 하이디는 먹어보니 마늘을 안 넣는 게 더 좋아서 생략했어요.
어차피 가정식 요리라는 건 내 취향대로 만드는 게 매력이자 장점 아니겠어요? 토마토만 있으면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이용해서 냉스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2. 소금을 약간 넣고, 올리브유를 넣고, 찬물 또는 얼음과 함께 믹서에서 갈아줍니다. (물의 양은 취향에 따라서. 단, 처음에 많이 넣지 마세요.)
3. 갈아서 완성된 냉스프를 그릇에 담고 올리브오일을 한번 더 둘러 주세요 (선택). 원하시면 후추도 차카차카!
크루통(식빵 큐브)을 넣어서 드시거나, 샌드위치, 피자 등 서양요리와 함께 시원하게 드세요.
하이디는 초코 모닝빵과 함께 아침식사로 먹었어요. 더운 여름 날, 불을 쓰지 않고 시원하게 가스파초: 스페인의 타는 듯 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지혜의 결정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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