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부실하신 어르신을 위한 깍두기에요. 노쇠하신 울 엄마를 위해서 이렇게 작고 순한 맛의 깍두기를 만들려고 해요.
호호 이런 깍두기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볼 수 있었던 건데요,
어르신이나 어린이나 동급생으로 (?) 함께 즐길 수 있는 순한 깍두기를 만들어 보아요.
요즘 흔히 보이는 제주 월동무를 준비하면 되고요, 하이디는 알배추도 함께 넣었더니 모양과 맛이 더 살뜰한 것 같아요.
양념은 김치양념 그대로인데 (액젓, 새우젓, 고추가루, 생강, 마늘, 양파, 대파 등) 자극적인 맛을 좀 줄인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먼저, 무를 정육면체 모양으로 깍둑썰기하는 걸로 시작해요. 한 변의 길이가 1~1.3 센티 정도 되도록 작게 썰어줍니다.
* 무는 큰 것 1.5개를 껍질 벗겨서 썰었고요, 꽃소금을 2 Ts 정도 넣어서 2시간 정도 절였어요. (절인 후 씻지 않고 그대로 쓸 거니까 꽃소금을 사용해요.)
* 알배추도 뿌리부분을 잘라내면 한잎 한잎 떨어지잖아요? 반 통쯤 되는데, 양이 적으니 소금물에 담가서 2시간 정도 절였어요.
* 무 절인 물은 빼지 않고 그대로 깍두기를 담가도 되는데요, 하이디는 소금 절여서 나온 물을 따라냈어요. 맛있는 액젓 국물로 대체하려고 그랬지요.
* 무에 우선 고추가루 1/4컵 정도를 넣고 살짝 섞어서 고춧물을 들여줍니다. 액젓 1/4 컵 정도 넣었고요.
그랬더니 벌써 깍두기 국물이 이만큼 나왔네요! (위 사진)
* 양념은 순하게 갈아서 넣을 거에요. 양파 1개와 찰밥 1.5 Ts (없으면 통과, 또는 흰밥으로 대체), 매실청 3 Ts, 그리고 생강 손가락 한마디정도를 곱게 갈았어요.
* 슬쩍 절인 알배추도 씻어 건져서, 깍두기에 걸맞는 크기, 사방 2-3센티 크기로 잘랐어요.
* 고추가루 물들인 무에 양념 갈은 것을 넣고, 마늘을 넉넉히 넣었어요.
* 이제 배추도 함께 넣고, 새우젓도 1.5 Ts 정도 넣었어요.
깍두기 비빌 그릇이 좀 비좁아 보이지만, 살살 위아래로 뒤섞었더니, 이렇게 예쁘게 비벼졌어요.
깍두기 하나를 먹어봤더니, 간은 딱 적당한데 좀 더 단맛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매실청을 조금 더 넣었어요.
* 깍두기 간보기에 자신이 없으신 분은 하루쯤 두었다가 국물을 맛보시면 느낌이 올 거에요. 싱거우면 액젓을, 덜 달면 설탕이나 매실청을 넣으면 되거든요. 김치를 만들었는데, 간을 봐서 짜면 좀 곤란하지만, 김치가 익기 전이라면 무를 더 썰어넣어 수정하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얌전하게 어르신 깍두기가 완성되었어요. 내일 엄마 갖다드릴 걸 생각하니 괜히 뿌듯한 미소가...
하루 지났더니, 이렇게 깍두기 국물이 많이 나왔네요! (역시 알프스 무보다 제주 무는 물이 많아요.)
울 엄마 국물 채 너무 잘 드시더라고요~ (나의 기쁨. My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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