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밖에 나가면 냉이가 지천이에요. 하하, 아쉽게도 이 계절이 지나가면 냉이는 꽃피고 쇠게 되어서 잡초로 인정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죠.
그런데, 냉이를 조금만 집에서 가공하면 일년 내 두고 먹을 수 있는 천연 조미료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하이디가 바로 실행에 옮겨봤어요. 지금은 너무도 흔한 냉이지만, 여름이나, 가을, 겨울에 된장국에 냉이의 맛을 낼 수 있다면, 혹은 다른 재료에 냉이의 향을 살짝 입혀서 맛의 상승작용을 노릴 수 있다면 너무 멋지잖아요!
천연조미료 냉이분말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아요. 단지 냉이를 손질하고 가루를 만드는 데 손이 좀 가기는 해요.
먼저 냉이를 잘 다듬어 씻었어요.
그리고 냉이를 살짝 데쳐낸 다음, 식품 건조기에 말리는 거에요. 하이디는 40~45도의 온도에서 5시간 말렸어요. 냉이를 건조망에 두껍게 얹는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데친 냉이를 꼭 짜서 말렸더니 4-5시간만에 바짝 말랐어요.
이제, 이것을 마른 가루용 커터기에서 갈았어요. 긴 냉이 뿌리를 좀 잘라서 (1센티) 커터기에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대로 넣고 갈아도 갈아지기는 해요.
이렇게 건조시킨 냉이를 분말화해서, 유리병에 (또는 밀폐용기) 담아 냉장 보관하면 냉이 생각날 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분에게 "땡큐~!"입니다.
손으로 수고한 만큼 맛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면 성공이죠?
건조기 망에 펼쳐서 두 판 말려서 얻은 냉이가루가 밥숟가락으로 둘 정도 될 것 같아요. ㅎㅎ
많아야 맛인가요? 이렇게 저장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조금만 더 만들어서 냉이의 향을 간직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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