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텃밭에서 추운 겨울을 견뎌낸 대파, 그리고 심지 않았는데도 봄이면 수확하는 냉이를 가지고 맛있는 골뱅이 국수를 만들었어요.
대파 심겨진 땅에도 냉이는 사정없이 솟아 납니다.
과일나무 옆에 터를 잡은 냉이들이에요. 꽃이 피면 뻣뻣해지고 맛이 덜해지니까 지금, 꽃이 피기 전에 먹어야 해요. 냉이꽃은 하얗고 귀엽지만, 이제 텃밭에서 보이면 계속 뽑아줘야 해요. 냉이에겐 미안한 일이죠.
냉이가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마음 먹고 캐면 20-30분 정도면 한 바구니를 캘 수 있답니다.
* 냉이는 깨끗이 다듬고, 여러번 씻어서, 데쳐둡니다. 국수에 올리기 전에 2-3센티 길이로 썰었어요.
* 골뱅이 무침을 국수까지 생각해서 넉넉하게 양념에 무쳤어요.
[골뱅이 양념] 골뱅이 국수 4인분
- 골뱅이 400 그램 1캔 (국물까지 모두 씁니다)
- 고추장 2 Ts, 고추가루 2 Ts
- 마늘 1.5 Ts
- 참기름, 식초, 통깨 각 2 Ts
- 진간장 4 Ts, 매실청 5 Ts
- 진미채 (선택)
- 양파 1개, 대파 3 뿌리 (취향대로, 매운 음식 기호도에 따름)
* 통조림 안의 골뱅이가 작으면 그냥 넣고, 큰 경우에는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요. 그리고 위 양념과 재료들을 모두 넣고 섞어줍니다.
* 골뱅이 양념을 미리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국수 삶아서 이 양념을 국자로 떠서 올려주면 아주 쉽게 완성되지요.
*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야채도 취향대로 준비하고요, 김치를 좀 썰어 넣어도 좋아요.
* 그릇에 먼저 야채를 골고루 넣었어요. 국수를 먼저 넣고 야채를 넣어도 되지만, 삶은 국수는 스피드가 생명이니까 미리 야채를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지혜에요.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그리고 냉이)
국수는 생면이건 건조된 국수건, 하얀 국수건, 메밀면이건 상관 없어요. 쫄면으로 골뱅이국수를 만들어도 맛있고요.
하이디는 팔팔 끓는 물에 메밀국수를 5분 동안 삶아서 건졌고요, 찬물로 씻어서 야채 담은 그릇에 담았어요.
국수가 준비되면 바로 양념을 그 위에 1~2국자씩 얹으면 되거든요. 양념에 수분이 넉넉하기 때문에 비비는 것이 쉬워요. 먹기 전, 젓가락으로 몇 번 휘휘 저으면 비빔이 완료됩니다.
그리고, 삶은 계란도 한쪽씩 올렸어요.
그 위에 통깨를 솔솔 뿌려서 식탁으로 가져갑니다.
갑자기 손님이 오셨을 때 이렇게 해서 간단히 대접했더니, 엄청 맛있게 드시고 좋아하셨어요.
하이디네는 종종 골뱅이 국수(골뱅이 소면, 골뱅이 쫄면, 골뱅이 소바)를 즐기는데, 이렇게 제철을 맞은 냉이를 넣었더니 봄의 향기까지 느껴져서 산골의 점심이 더 훈훈하네요~!
냉이가 아니어도 야채와 함께 쫄깃하고 입맛 당기는 골뱅이 국수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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