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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arden to table

텃밭 대파_ 닭개장 만드는 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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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가 지난 가을 김장철에 대파를 김장김치에도 넣고, 대파 김치도 담갔지만, 텃밭에 조금 남겨두었어요.  쪽파도요. 

먹을 만큼 자라지 못한 것들도 있었지만, 겨울을 지내고 봄에 파릇파릇 살아나는 걸 보는 것도 재밌고요, 꽃 피기 전까지 대파를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텃밭의 그다지 크지도 않고 파의 하얀 부분이 많지도 않지만, 맛은 좋은 우리 대파로 닭개장을 끓여보려고 해요.

대파는 정말 별 거 아니게 생겼지만, 막상 뽑아보니 그 뿌리의 위용이 대단하지요!  한 겨울 영하 20도가 되는 추위를 견디느라 땅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으쌰으쌰하고 있었던 것이 느껴져요.

대파 옆에 냉이도 자라고 있어요.  ㅎㅎ

텃밭에서 몇 뿌리 대파를 가져와서 다듬어 씻었어요.

 

* 닭개장 국물은, 닭볶음탕용 1 kg짜리 생닭을 사와서 살코기는 닭갈비 만들 때 발라서 쓰고, 남은 부분을 1시간 이상 끓여서 육수(이것이 바로 찐 치킨 스톡)를 낸 거에요.  닭뼈에 붙었던 살을 발라서 먹기 좋게 함께 끓였어요.

닭개장 양념을 넣고, 짜지 않게 간을 봤어요.

 

[닭개장 양념] 2인분 기준

   - 고추장 2 Ts

   - 마늘 1 Ts

   - 국간장 2 Ts

   - 고추가루 (선택)

 

[닭개장 야채 재료]

   - 대파 4뿌리

   - 무 1 도막

   - 깻잎 (선택), 원하는 야채나 버섯

국물 간을 대충 맞추고, 대파와 무를 넣었어요.  깻잎도 몇 장 남은 게 있어서 넣었어요.

닭개장, 육개장이 왜 '개장'인 줄 아시죠?  양념과 끓인 국의 맛이 '개장국' 유사하게 했다고 그렇게 부르는 거래요.  그러니 깻잎이 들어가는 게 이상할 건 전혀 없어요.  느타리버섯이나 숙주 등이 함께 들어가면 더 풍성한 맛을 낼 수 있을 텐데, 오늘은 없어서, 이 정도 재료만 넣고 끓였어요.

텃밭의 대파를 적당히 썰어서 넣었더니, 국의 색감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무 한 도막도 두껍지 않게 넣고 썰어서 20분 정도 더 끓였어요.  마지막에 국 간을 맞춰주셔야죠?

고추가루나 국간장, 맛소금으로 원하는 맛을 맞춰 주시면 되겠어요.  혹시 국의 양이 많다면 간을 조금 약하게 해서 식탁 위에서 맛소금 등으로 기호에 맞추는 것도 좋아요.  왜냐하면 국은 자꾸 끓이고 데울 수록 간이 쎄지거든요. 

 

하이디는 닭갈비 바르고 남은 고깃국물로 딱 2-3그릇 나올 정도의 양만 끓였어요.  

냉이 무침과 시래기 나물, 양배추 물김치를 곁들이니 원단 산골 식탁이네요!

닭뼈 남은 것도 활용하면서, 맛있고 영양진 국도 장만했으니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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