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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

텃밭 쪽파로 새우파전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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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텃밭의 쪽파가 파전으로 변신하는 날!

작년 김장철에는 여리여리해서 굵은 녀석들만 캐서 김치 담고, 남은 애들은 봄에 먹고, 쪽파 종자로 삼으려고 남겨두었어요.  몇일 전만 해도 시원찮다 싶었는데, 봄기운을 받았는지 오늘은 꽤 강해지고 먹을 만큼 자란 모습이네요!

구석에 있는 아이를 포함해서 몇 개 뽑았더니 쪽파 비싼 철에는 3천원 어치는 되겠어요.  ㅎㅎ

쪽파를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썰었어요.

부침개 반죽은 많이 만드신 분들은 눈대중으로 대충 척척 비비면 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반죽의 질기(농도)를 맞추기 어렵다 하시는 분도 많지요.

 

그래서 하이디가 이렇게 알려드릴께요.

밀가루 130 그램 보울에 넣고요, 물 150 그램 정도 넣으면 이 정도로 되직한 반죽이 되거든요.  여기에다가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원하는 농도를 맞추시면 됩니다.  쉽지요?

부드러운 부침개를 원한다면, 위 반죽에 물을 넣지 않고 계란을 한 개 풀어줍니다.

하이디는 좀 도톰하고 빳빳한 부침개를 좋아하니까 이 정도면 딱 좋아요! 

얇고 하늘하늘한 부침개를 원한다면 반죽을 더 묽게 하세요.  (흐느적 거림 주의!)

이렇게 준비된 밀가루 베이스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요, 쪽파와 새우를 넣었어요.

새우는 냉동새우를 해동해서 적당한 크기로 잘랐어요.  냉동새우 중에서 자숙새우라는 게 있는데, 아마 미리 익혀서 나온 것 같아요.  샐러드나 냉채에 쓸 때는 편하겠지만, 하이디는 빨간 자숙새우를 사기 보다는, 익히지 않은 회색의 냉동새우를 사서 냉동실에 비치하는 편이에요.

자, 이제 기름에 자글자글 부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파전은 쪽파를 자르지 않고 넙적하게 해물이랑 고기 얹어서 부치는 게 제맛이라 생각되시죠?

이렇게 만들면 쉽기도 하고, 파와 밀가루, 새우가 고르게 섞여서 일정한 맛을 내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름 두른 팬에 부침개 반죽을 올리고 위 아래로 자글자글, 연한 갈색이 나오도록 부쳤어요.

하아, 이렇게 부쳐 놓았더니 막걸리가 생각난다 하시겠네요!

요즘 쪽파가 텃밭에서 잘 자란 걸 보니 시장에서 쪽파 가격 싸졌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입맛을 돋우는 식탁의 마법에 동참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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