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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레몬청 집에서 만들어 즐기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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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을 한 팩 사왔어요.  과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지만 상큼함은 최고에요! 

또 재밌는 것은 토마토나 수박은 채소이면서도 과일점에서 팔고요, 레몬은 과일이면서도 야채점에서 판다는 사실이죠.  하하하

 

레몬 나무는 온도 여건만 맞으면 사철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겨울이 추워서 불가능하겠지요.  레몬 나무가 집에 있다면 좋겠어요.  봄에는 향기로운 꽃이 피고 여름과 가을에는 신나게 열매를 맺어준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마당에서 꼭 키워보고 싶어요.  전에 아파트에서 키워봤는데, 화분에서 키운다는 건 나무로서는 엄청 답답한 일인 것 같았거든요. 

위스키 언더락스나 하이볼에 레몬 한 쪽을 올리는 건 필수죠!  하지만 오늘은 레몬을 깨끗이 닦아 저며서 설탕에 담가보려고 해요.  소위 레몬청이라고 할까요, 레몬티라고 할까요?

탐스러운 하이디의 레몬청...

 

레몬을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씻어서 깨끗이 헹구고, 수건(키친타올)으로 닦았더니 더 뽀얗고 예뻐진 것 같아요.

 

레몬 하나의 무게는 약 110 그램이었어요.  그래서 거의 동량의 설탕으로 채워 레몬차(레몬청)를 만들 거에요.

꼭지는 떼어내고 레몬을 4등분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뭐지...?  씨가 없는 거에요.  하나도 없어요.  꼭지를 떼고 가운데 약간 갈색으로 마른 부분만 제거했답니다.  바로 얇게 저밀 수가 있었어요.

유자청이나 레몬청 만들 때 씨를 빼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씨빼고 어쩌고 하다보면 과즙의 손실도 있잖아요?

이게 웬일인가 하고 라벨을 확인했더니, 레몬 위 라벨에는 PARAMOUNT라고 써있었고 U.S.A. 미국산이더라고요.

씨없는 수박처럼 레몬도 씨가 없게 만들었나봐요.  우리는 편하지만 레몬에게는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레몬을 저며서 넣고, 설탕을 넣고... 이렇게 파스타소스 병을 하나 꽉꽉 채웠어요.

이제 실온에 이틀 정도 두면 설탕이 녹으면서 맑아져요.

아직도 바닥에 녹지 않은 설탕이 있지만, 너무 새콤달콤 향기로운 레몬청이 된 것... 비주얼로 확인이 됩니다.

티스푼으로 몇 숟가락 떠서 물을 붓고, 얼음 몇 조각 띄우면 너무도 상큼한 레몬 아이스티가 됩니다. 

요즘 과일도 비싸고 하니, 이렇게 식후 입가심할 때 레몬티가 아주 귀하지요!

집안에 레몬 티, 창밖의 수선화가 깔맞춤이네요~!

지인과 함께 캄파리 한 잔 할 때도, 레몬차의 레몬을 몇 조각 띄웠더니 근사하지 않아요?  달콤한 걸 원하시면 레몬청도 함께 넣어주면 좋아요.

 

그 외에도, 레몬청에 스파클링 워터를 부어서 레몬에이드로, 오미자차에 몇 조각 넣으면 색도 예뻐지고 맛도 상승 업업 up! 

게다가, 홍차나 허브 차에 레몬 한 조각 띄우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는데, 레몬 없어도 레몬차 한 티스푼이면 고급진 티Tea문화를 즐길 수 있어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을 때, 레몬을 사다가 레몬청으로 변신시키는 건 주부의 재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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