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많은 분들은 부침개가 생각난다고 하시지만, 하이디는 보글보글 끓는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고 싶어져요.
집에 있는 재료로 무슨 국물 요리를 할까 생각하다가 삼겹살과 야채를 이용한 짜글이를 생각해냈어요.
삼겹살을 그대로 국물에 넣으면 기름 때문에 좋지 않겠죠? 그래서 삼겹살은 그냥 먹어도 될만큼 구워서 기름을 제거해 준 다음에 사용했어요.
삼겹살이 익어가면서 기름이 팬의 밑바닥에 흥건해졌어요. 이것을 키친타올로 몽땅 흡수시켜서 제거합니다.
삼겹살이 구워지는 동안 냄비에 3-4컵 정도의 물을 붓고, 고추장 1 Ts, 고추가루 1 Ts, 국간장 1.5 Ts, 마늘 1 Ts, 설탕 1 Ts을 넣고 끓였어요. 고기와 야채가 잔뜩 들어갈 거라서 이 정도면 국물 맛이 충분할 것 같아요. (늘 그렇듯이 나중에 간을 맞출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짜게 하지만 않으면...)
하이디가 아끼는 김장김치도 송송 썰어서 조금만 넣었어요.
오늘 찌개에 들어갈 야채는 여름 호박 얼려둔 것(어서 애호박의 계절이 왔으면 좋겠당~), 요즘 나무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표고버섯 몇 개, 그리고 양파가 1차로 들어가요.
삼겹살 국물에 넣고 계속 끓였어요.
2차로 들어갈 야채들도 준비했어요. 팽이와 깻잎, 대파는 국물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넣어줘야죠!
짜글이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어요. 뚜껑 덮고 10분 이상 끓인 다음에 간을 봅니다.
백종원 샘 생각하고 설탕을 넣었는데, 설탕을 안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살짝 달달한 것도 맛있기는 해요. ㅎㅎ
준비해 둔 깻잎, 팽이, 대파를 넣고 한 소끔 끓이니 짜글이가 완성되었어요!
짜글짜글 보글보글 끓는 짜글이를 국그릇에 뜨는 것보다 오늘은 냄비채로 식탁에 가져갑니다.
단순한 상차림에 (야채와 김치, 고사리나물) 짜글이 찌개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이죠!
비 오는 날 국물이 생각나는 맛의 마술사 하이디였습니다.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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