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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Kimchi maker, Haidi

파김치 담그는 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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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국사람 식탁에서 필수죠!  

한국 엄마들은 거의 모든 재료로 김치를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중 파김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합니다.

우리 딸도 파김치 엄청 좋아해서요, 조금씩 가져다주면 아껴서 연중 먹는 것 같아요.  (물론 바빠서 매일 집밥은 못하지만 말입니다.)

작년에 심은, 겨울을 지낸 쪽파랍니다.

텃밭의 쪽파가 이렇게 싱싱하고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요.  많아 보여도 파김치 담을 때 한 번에 소비하려고, 쪽파씨로 사용할 것 두 줄 정도만 남기고 모두 뽑았어요.  

이렇게 보니 엄청 많네요!  이것을 다듬는 것이 문제에요.

딸과 남편을 동원해서 겉껍질 벗기고 끝부분 시들은 것 잘라내고 했는데도, 한참 많이 남았어요.

다듬어 씻어서, 김치통에 가지런히 넣고 액젓을 뿌려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어요.  (김치 자주 담그는 하이디의 꾀부리기 노우하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시간 나는 대로 다듬어서 합하고, 액젓 뿌리고... (하루에 다 하려면 너무 지루하고 어깨 아파요~)

다 모은 것이 이만큼 되었어요.  대략 3 킬로쯤 될까요?

 

이제 파김치 양념을 만들어 봅니다.

먼저 찹쌀가루(5 Ts)를 찬물 1.5 컵에 개서 풀을 쑤었어요.

풀이 어느 정도 식었을 때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파김치 양념>

   - 찹쌀풀 전량
   - 고추가루 1/2~1컵
   - 액젓1.5 Ts (파가 절여진 염도에 따라 가감) + 새우젓 1.5 Ts
   - 복숭아청 3 Ts (또는 매실청)
   - 다진 마늘 3 Ts
   - 생강가루 약간
   - 통깨 2 Ts

 

준비된 양념을 고르게 섞어서 김치 다대기를 만들어요.  이 다대기는 김치 담고 남으면 아주 유용합니다.

냉동해 두었다가 칼로 조금씩 잘라서, 생선조림이나 매운탕에 넣어도 좋고, 다음에 소량 김치할 일 있을 때 (예, 부추김치, 오이김치) 녹여서 그대로 사용하면 김치 만들기가 아주 쉬워요.   

이번에는 양이 충분치 않아서, 모든 양념을 쪽파에 고르게 묻혔어요.  

김치라 하면 식당에서 경험하는 시뻘건 색의 매운 김치가 생각 나시나요?

 

하이디는 고추가루를 조금만 넣고 (물론, 빨갛지 않아도 간은 적당히 맞춘답니다) 이런 식으로 담기도 해요.  가족 중에 매운 거 못먹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매운 것을 조심해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덜매운 (고추가루 소량함유) 파김치

물론, 이렇게 고추가루 듬뿍 넣은 새빨간 파김치도 만들어요.  ㅎㅎ (밥이나 고기하고 곁들여 먹을 때, 라면이나 짜장라면하고 곁들일 때,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이 연상됩니다.)

 

우리 몸이 지쳐서 완전 노곤할 때 <파김치가 되었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 파김치는 익어서 축 늘어지기는 하지만 (파김치가 됨), 오래 두어도 시어 꼬부라지는 일이 없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즉, 오래 보관해도 못먹게 될 정도로 시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어제 <파김치>가 되었어도, 오늘 아침 다시 생생하게 일어나는 우리들이길 바라면서...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 파김치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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