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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Kimchi maker, Haidi

오이소박이 만드는 법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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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야채하면 생각나는 오이,

오이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반찬이나 요리는 아주 많아요.  

하이디네 텃밭에서 오이가 하루에 한 두개씩 나오다가, 5-6개씩 나오다가, 오이의 제철을 만나면 하루에 10개씩도 나오거든요.  그럴 땐 오이김치나 오이지를 담그는 외에 다 소모할 방법이 없답니다.  하하

 

오늘은 오이 13개가 모였길래, 오이 소박이 김치를 담가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맛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쉽게 도전 가능해요.  아자!

 

먼저 오이를 깨끗이 씻어 양쪽 꼭지를 땄어요.  더 초록이 짙고 맨질맨질한 쪽은 단단하고 자칫 쓴 맛이 나기도 하므로 비교적 많이 자르는 편이고요, 꽃이 붙은 쪽(색이 옅은 쪽)은 맛있는 부위라서 맨 끝에만 조금 잘라요.

오이의 겉부분은 가시처럼 까끌하니까 씻을 때 조심하시고요.

오이 절이는 방법은 오이의 겉면을 소금으로 씻듯이 비벼주면 되거든요.  이렇게 소금으로 비벼서 잠시 그릇에 놔두면 오이 절이는 과정 끝.  놔두는 시간은 대략 두 시간이면 됩니다.  (그릇 아래에 물이 반 컵 정도 나왔네요.)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텃밭에 부추를 베러 나갔어요. 

불과 몇 일 전에 일부 잘라서 먹었는데, 어떤 것이 자른 건지, 안자른 건지 구별할 수가 없게 자랐어요.

다 자르면 너무 많아서 오늘도 일부만 잘라서 집에 와서 깨끗이 씻었어요.

 

오이가 낭창낭창하게 절여졌으면 (부드럽지만 탄력있는 모습을 호남 사투리로 낭창낭창하다고 해요), 소금기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적당한 길이로 (오이 길이의 4-5등분) 토막내고 십자로 칼집을 넣어요.  칼집은 오이 토막의 3/4 정도만 내고 한쪽은 붙어있도록 합니다.

오이 소박이는 칼집 내고, 속 넣는 데 손이 가는 편이라서, 오이 10개 이상이 될 때 하는 게 좋더라고요.

소박이 안에 들어갈 소는 이렇게 만들었어요.

먼저 부추와 대파를 자잔하게 썰었어요.  부추는 길이 대략 1 센티로 자르면 되고요 (지방에 따라서는 부추를 길게 양념 무쳐서 그대로 오이 안에 넣기도 한답니다), 부추와 대파 중 손쉽게 구하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하이디는 텃밭의 부추 5, 대파 1 정도로 썰어넣었고요, 양은 얼핏 볼 때 부피로 오이의 1/2~1/3 정도 되게 준비하면 되겠어요.

부추에 찹쌀풀을 넣어도 좋지만, 여름 김치는 당당하게 풀을 생략해도 좋아요!  ㅎㅎ  액젓, 새우젓, 마늘, 복숭아청을 2 Ts 씩 넣었고요, 생강가루는 1/2 ts만 넣었어요.  고추가루는 1/2 내지 1컵 분량 들어갔어요.

이렇게 양념과 함께 비벼진 소를 맛보아서, 조금 짭짤한 가 싶은데 맛이 좋다 - 이런 느낌이면 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액젓, 매실청, 고추가루 등을 좀 더 넣어서 내 입맛에 맞추는 거에요.

오이가 슴슴하게 절여졌으므로, 소박이 안에 들어갈 소는 조금 짭짤해야 맞겠지요.  소박이는 오이 10개 정도야 너무 금방 먹게 되니까 (우리집은 광속으로 없어져요), 짜게 할 필요가 없고요.  간이 좀 약해도 야채 먹듯 먹으면 되니까 걱정 없답니다.  너무 짜게 하지만 않으면 성공이에요!

이제 열십자 칼집 안으로 소를 넣어주면 됩니다.  숟가락을 사용하거나 손가락을 이용해서 꼼꼼하게 넣어줍니다.  

이렇게 해서 5 리터 들이 김치통에 8부 정도 찼어요.  모양도 좋고 맛도 좋은 여름김치 오이소박이 완성이에요.

정성 가득 양념한 소가 제철 오이 안에 채워져서 김치통 안에서 어우러진다면, 맛이 없을 수는 없겠죠?

 

밥상에는 그대로 놓아서 식구들이 한 토막씩 먹을 수도 있고, 아이가 있다면 칼집 난대로 찢어서 주부가 친절하게 그릇에 놓아줘도 좋겠지요?

쇠고기 미역국과 오이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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