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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Kimchi maker, Haidi

래디쉬(적환무)를 이용한 물김치 담그는 법 Making watery Kimchi from red small radish with Korean radish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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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월이면 이곳은 좀 추운 편이지만, 적환무는 잘 자라는 편이에요.  이 동그란 빨간 구슬 모양의 래디쉬는 일명 20일 적환무라고도 하는데, 비닐 하우스 등의 적당한 발아와 생육조건에서는 파종 20일만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만하면 엄청 속성인거죠?

빨리 자라는 만큼, 빨간 구슬의 지름이 3 내지 5 센티 되었을 때 수확해야지 좀 더 두면 구슬이 트거나 갈라지고 무청도 뻣뻣해져서 적환무의 매력이 반감되고 말아요. 

무의 수염뿌리를 정리하고, 떡잎을 제거하는 정도로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그대로 야채로 먹어도 좋지만, 오늘은 이 적환무를 이용해서 물김치를 담아 볼께요.

잘 씻은 적환무를 2등분 내지 4등분하고, 길이도 7-10센티 정도로 잘라서 소금을 뿌려 절여요.

무청이 얇고 연하기 때문에 소금을 적게 뿌리는 게 좋아요.

적환무로만 김치를 만들어도 되지만, 분량이 좀 부족할 것 같아서 무도 나박나박 썰어서 역시 소금에 절였어요.

다시 씻지 않고 절인 소금물까지 김치에 쓸 거라서, 꽃소금에 절였답니다.  (굵은 소금은 불순물이 있으니까요.)

절이기 전/후 (좌/우)

돌미나리 구입해 둔 게 있어서 물김치에 넣으려고 식촛물에 담갔다 깨끗이 씻어 두었습니다.  미나리는 한 줌 정도만 쓰면 될 것 같고요, 나머지는 다른 요리에 쓸 거에요.

김치에 들어갈 풀국은 찬물에 찹쌀가루를 개서 끓여 준비했어요.

 

절여진 무와 적환무를 소금에 절여 나온 물과 함께 김치통에 넣었고요,  미나리도 5-6센티 길이로 썰어서 (잎은 떼고 줄기만) 넣었어요.  이제 풀국에 양념을 타서 부으면 되겠지요?

 

찹쌀풀에 까나리액젓 2 Ts과 복숭아청(또는 매실청) 3 Ts, 고추가루 2 Ts 정도, 마늘 3 Ts, 생강 약간을 넣고 갈았어요.  물도 좀 넣어도 됩니다.

물의 양과 소금의 양은 김치의 양에 따라 맞추고요, 야채가 적당히 절여졌으면 풀국의 간이 입에 맞을 정도로 하면 되거든요.  

이렇게 김치국물을 만들어서 야채가 잠길 정도 되도록 부어줍니다. 

그리고 잘 휘저어서 간을 최종적으로 맞춥니다.  잘 모르겠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두어서 하루나 이틀 후에 간을 봐도 됩니다.  부족하면 매실청이나 소금을 더 넣어서 입맛에 맞추면 되거든요. 

빛깔도 고운 적환무(래디쉬) 물김치에요.  김치는 취향에 따라 하루 이틀 익혀서 거품이 나기 시작할 때 김치냉장고에 넣으셔도 되고요, 익지 않은 김치를 원한다면 바로 냉장 보관하시면서 즐기면 됩니다.

 

제 옆지기는 전혀 안 익힌 김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 김치는 바로 김치냉장고에 들어갔지만, 저는 적당히 익혀서 국수 말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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