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메스트레 가성비호텔 _Staycity (내돈내잔)

하이디네 가족이 베네치아 자유여행을 계획했어요.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너무 기대되네요.  베네치아 공항에 내려서 (공항은 생각보다 아담했어요.)  숙소를 향해 가는 발걸음은 오랜 비행에도 가볍기만 했어요.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고요, 딸이 미리 공항에서 메스트레 숙소로 가는 셔틀버스를 예약해 놨다고 하네요.

 

그런데, 메스트레라고 써있는 버스를 탔더니, 셔틀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 같았어요.  뭔가 잘못된 거라는 걸 알아버린 순간, 딸이 기지를 발휘해서 구글 지도를 보고 우리의 목적지인 Staycity 아파트호텔로 가기 쉬운 인근 정류장을 발견하곤, 내리라고 했어요.  내려서 지도를 보고 찾아오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아무튼 해저물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죠.  ㅎㅎ 

바로 여기에요!

https://maps.app.goo.gl/mudYoSf6ojdRBqLy5

Staycity Aparthotels, Venice, Mestre · Via Ca' Marcello, 8L, 30172 Venezia VE,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워낙 한정된 도시공간에 관광객이 많아서 숙소를 얻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비용이 높고) 

그래서 베네치아로 관광할 많은 분들이 이곳 메스트레에서 자고, 버스 등의 수단을 이용해서 베네치아로 가서 노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이곳이 베네치아의 위성도시 내지 침실도시 같은 거죠.

로비는 여느 호텔만치 으리으리하지 않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고요, 체크인 하고 엘리베이터로 룸에 들어왔어요.  이곳은 메스트레 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라 여러 곳에 접근성이 좋아요.  창문 밖으로 메스트레 역이 보여요.  (우린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가려는 계획이 있거든요.)

깔끔한 2인용 베드가 하나 있고요, 소파가 2개 있는데, 각각 펼치면 소파베드가 된답니다.  그리고 여분의 베개와 침구가 준비되어 있어서, 4인이 넉넉히 잘 수 있는 공간과 침대가 여유로와요.  아, 편하다.  (느낌 굿~!)

화장실에는 변기와 좌욕기가 나란히 있었고요, 세면기에 손 세제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샤워부스에는 샤워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개인 위생을 생각하는 호텔 경영측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배제하면서, 공용 세제지만 세제가 밖으로만 나올 뿐 내부 오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스타일 - 이런 것이 사소하지만 기분을 좋게 했어요.

작은 부엌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오븐 겸용 전자렌지, 그리고 각종 식기류와 조리도구 등, 요란한 음식을 하기에는 환기 등 문제가 있겠지만, 간이 주방으로 충분했어요.  4인용 식탁도 좋은 공간에 놓여 있었고요.  캡슐커피 메이커와 캡슐커피도 제공되었어요.  딱 4개 있었는데, 몇 개 더 요청해서 4개 더 받았어요.  수건도 준비된 수건 외에 나중에 더 필요하다고 말했더니 주더라고요. 

창밖으로 기차역이 보였고요, 아주 가까운 곳에 Interspar라는 완전 특대형 마트가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어요.  우리나라의 대형마트보다 여러 배는 될 것 같은 매장이었어요.  ㅎㅎ 더 천천히 구경하면서 쇼핑하는 것도 좋았겠다 싶은... (하지만, 여행의 일정이란 늘 바쁘니까.)

 

https://maps.app.goo.gl/r8mk2FeZazPCoTpS9

Interspar · Corso del Popolo, 225/int. 1, 30174 Venezia VE, 이탈리아

 

미리 알아본 바로는 해 저물면 다니기 무섭다고 조심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우리는 늦은 밤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얌전한(!) 곳이었다는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베네치아에서 물론 현지 음식도 사먹을 테지만, 이렇게 마트가 가까이 있으면 원하는 간식, 음료, 과일 등을 사다가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간단한 기념품 쇼핑도 가능하니 숙소 정할 때 고려할 추가점수(플러스 점수)가 있는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