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idi's homebaking

이탈리아 빵 그리시니 만들기: 나폴레옹의 지팡이 (?)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6. 2.
728x90
반응형

이탈리아 여행 다녀와서 집에서 처음으로 하이디가 만든 빵은 바로바로, 기다란 막대기 모양의 바삭한 그리시니에요!

Grissini (외래어 표기로 그릿시니인가요?  하지만, 그리시니로 통하는...)는 이탈리아인이 즐겨 만들고 먹는 과자 같은 바삭한 빵인데요, 가끔은 식당에서 식전빵으로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이 빵의 매력에 푹 빠진 나폴레옹이 늘 한 손에 그리시니를 들고 있었다고 해서, <나폴레옹의 지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찝찔하고 고소하면서 바삭한 식감에 빠질 만도 하다 싶어요.

 

겉에는 참깨나 흑임자가 붙어있고, 반죽 속에는 로즈마리가 들어서 향긋한 매력 뿜뿜, 그리시니(브레드스틱)를 하이디가 만들어봤어요!

소리를 들어보세요.

서로 부딪혀보니 통통, 탁탁 소리가 바삭한 가벼움을 입증해 줍니다. 

재료를 모두 넣고 제빵기에서 반죽했어요.  손이 아프게 치대서 글루텐을 형성해야 하는 반죽이 아니니까 손으로 반죽하셔도 될 듯.

 

<Grissini 레시피>
   강력분 200 그램
   설탕 1/2 ts
   건 로즈마리 1 그램
   소금 1 ts
   반건조 이스트 1.5 ts
   버터 18 그램
   올리브유 10 그램
   물 120 그램

   (볶은 참깨, 흑임자 적당량)

 

참깨를 제외한 재료를 모두 넣고 제빵기에서 반죽한 다음, 10등분해서 타원형으로 잠시 휴지시켰어요.

전체 중량이 350 그램이라서, 브레드 스틱 하나는 35 그램씩의 중량을 가졌어요.

손으로 반죽을 도마 위에서 밀어 길게 만들고, 참깨 또는 흑임자를 묻혀서 다시 굴려 성형했어요.

길이는 대략 25~30센티가 된 것 같은데요, 빵 만드는 트레이의 크기에 맞춰야 해요.  이탈리아의 마트에서 보니 더 굵은 모양도 있고, 더 가느다란 완전 과자 같은 것도 있더군요.

이렇게 성형해서, 2차 발효를 시켰어요.  30도의 온도에서 대략 50분 정도 두었어요.

이제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빵이 될지, 과자가 될지 구워줍니다.

브레드 스틱이 상당히 통통해졌어요.  서로 들러붙을 지경이네요. 

 

노란색과 브라운의 색이 나오면서, 손으로 반죽을 밀 때 생겼던 주름 모양이 보이는 게 그리시니의 매력 아니겠어요?

다 구워진 것 같아요.  아랫면도 구멍이 숭숭, 이스트가 열심히 발효작용을 완수했나봐요.  망 위에서 식혔어요.

서로 들러붙은 부분은, 굽는 도중 오븐에서 위치 바꿔주면서 작은 칼로 떼내었어요.

모양도 귀여운 이탈리아 빵 그리시니, 하이디가 먹어보겠습니다.

 

바삭함을 소리로 느껴보세요.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단단하지 않고 자극이 적어서 어린 아이나 어르신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폴레옹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유는 건빵 대용으로 언제라도 군인들의 식사가 될 수 있었던 편리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수분이 적어서 실온에서 꽤 오래 보관도 가능한 그리시니였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