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딸기는 넙적하게 큰 잎의 아래에 숨어서 빨갛게 익어가요. 왜 그렇게 숨냐고요?
아마도 빨간 딸기를 보면 새들이 쪼아 먹을까봐 그러는 거 아닐까 싶어요.
위로는 새들이 노리고 있고, 아래로는 벌레들이, 숙성되고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가 노리고 있는 딸기를 하이디가 따서 모아봅니다. 일 주일 이상 집을 비웠는데 (여행), 주인 없어도 딸기 혼자서 많이 익었어요!
이렇게 한 바구니 가득 딸 수 있었어요. 딸기 농사 이렇게 푸짐한 건 하이디도 처음이라 너무 좋아요. 룰루랄라~
안좋은 건 골라내고 잘라내고 예쁘게 손질해서 먹어봤어요. 새콤달콤, 시중에 파는 킹스베리만큼 달지는 않지만 무농약딸기 제맛이죠! 우리 딸기들도 모종 살 때 킹스베리 품종으로 샀으니, 킹스베리 맞지요, 들(wild) 킹스베리.
한 번에 다먹기는 어려우니까, 그리고 나중에도 즐겁게 맛보기 위해 딸기 퓨레를 만들어 보려고해요.
딸기를 설탕과 함께 끓여서 보존성을 좋게 하는 거죠.
딸기 퓨레를 만들기 위해 냄비에 손질한 딸기를 넣었어요. 무게가 1.2 kg 정도 되었어요.
여기에 설탕 800 그램을 넣고 끓였어요. 퓨레를 만들어놓고 보니 많이 달아요. ㅎㅎ
딸기 2: 설탕 1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어요. 당도가 높으면 보존성은 좋겠지만, 많이 넣고 먹을 수가 없잖아요... (딜레마)
딸기가 바글바글 끓고 있어요. 이대로 끓이면 쨈이 되겠죠? 하이디는 45분 정도 끓여서 완성하려고 해요.
완성 5분 전에 레몬즙을 2 Ts 넣어줍니다. 새콤한 맛도 있지만, 산도를 높여주면 보존성이 좀 더 좋아질까 싶어서요.
거품을 걷어내지 않았더니, 색이 좀 탁해 보이지만 괜찮을 거에요. 이렇게 완성해서 식혔어요.
딸기는 과피가 거의 없고 달아서 벌레한테 무차별 당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스스로 방어를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리 많이 당하지는 않는다는 말씀) 복숭아도 좀 그랬으면 좋겠당~!
보송보송한 딸기를 이파리들 밑에서 찾아서 따는 기쁨은 말도 못해요. 하하
이렇게 유리병에 담아서 딸기 퓨레를 냉장 보관합니다.
딸기가 생각날 때, 퓨레를 물(또는 탄산수)과 얼음 넣고 믹서에 갈아서 딸기 쥬스로 즐기면 좋아요!
딸기나 퓨레를 우유나 두유와 함께 갈면 유기농 딸기 우유 또는 쉐이크가 되잖아요!
원래는 지금이 딸기 제철이지만, 시중에서는 딸기 철이 지나간 걸로 보여요. 재래시장에 노지 딸기 가격 좋을 때 이렇게 퓨레로 만들어서 두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서 제안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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