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벚꽃도 피지만, 산과 들에는 쑥과 달래가 신나는 먹거리를 준답니다. 내가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에스더의 달래놀이가 오늘의 주제에요. 하하
1. 달래 채취와 다듬기
사진처럼 과일 나무들 사이에서 달래가 자생하고 있어요. 벚꽃인 것 같은데, 꽃잎이 흩뿌려진 언덕배기에서 행복하게 자라는 달래들... 모종삽을 들고 가서 필요한 만큼 가져오면 좋은 먹거리가 됩니다.
쪽파 다듬기와 비슷해요. 겉엣 잎을 벗겨내고 파란 끝부분은 적당히 잘라서 정리했어요.
그리고 식촛물에 담갔다가 헹궈내니 이렇게 말끔해졌어요!
2. 달래 간장 만들기
제가 시골에서 달래를 얻는 계절이 되면, 모든 음식에 파 대신 달래를 넣기도 한답니다. 향긋함이 음식맛에 포인트를 주거든요. 곰탕에도 파 대신 넣고, 나물에도 넣고... 하지만, 도시에서는 너무 조금 묶어서 파니까 아무데나 넣는 건 생각도 못했지요. ㅎㅎ
달래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달래 간장이에요. 날김 구워서 밥싸서 달래간장 곁들여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우리는 부침개에 얹어서 먹고, 순두부에 얹어서도 먹고, 심지어 콩나물도 양념 안하고 데쳐서 달래간장 얹어먹어요.
깨끗이 씻은 달래를 쫑쫑 썰었어요. (약 5 밀리미터)
달래는 수염뿌리와 동그란 뿌리 사이가 씻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하이디의 꿀팁... 그 경계 부분을 잘라버립니다. 과감하게. 가끔은 흙이 단단히 붙어서 씻어지지 않는 수염뿌리도 과감하게 아웃!
그리고, 에스더의 양념장 황금비율:
좀 넉넉히 만들어 두면 식탁의 귀염둥이가 될 거에요. 봄의 미각, 달래간장.
이렇게 한 번 드셔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순두부찌개를 양념없이 만들었어요. 양파와 표고를 살살 볶다가 순두부를 넣고 양념없이 끓여서 달래간장(또는 부추나 파를 넣은 양념간장)을 조금씩 얹어서 드셔보세요. 이것만 있으면 밥 안먹어도 되게 영양지고 든든한 다이어트 단백질 식사가 된답니다.
3. 오이 달래무침
하이디가 파 대신 달래를 넣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렇게 오이무침에도 달래를 썰어넣었어요.
하이디의 오이무침 레시피에 쏙 들어간 달래:
하이디의 오이무침 레시피:
오이 1-2개 + 고추장 1 Ts + 매실청 1 Ts + 마늘 1/3 Ts + 맛소금 1/4 ts + 참기름 + 통깨
달래를 넣은 오이무침은 김치 순두부찌개와 두릅나물, 양배추 물김치와 함께 건강한 산골밥상의 귀염둥이가 되었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d2217a
다음백과에 보니, 달래는 부추과에 속한다고 하네요. 봄철 입맛을 살려줄 뿐 아니라, 알리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맛나게 먹고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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