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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From garden to table

표고와 부추로 비건 부추전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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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전 즐겨 드시나요?  하이디는 부침개를 워낙 좋아하는 것 같아요.

부추 나올 땐 부추전, 파 나올 땐 파전, 깻잎 나오면 깻잎전, 호박 나올 땐 호박전...

 

텃밭 재료로 부침개를 자주 만들어 먹는 하이디, 오늘은 표고와 부추로 비건 부추전을 만들어 보았어요.  우리 가족이 비건은 아니지만, 계란도 넣지 않고 동물성 재료 (고기나 해물) 넣지 않아도, 표고를 넣었더니 감칠맛도 있고 무엇보다 씹는 식감이 탁월한 부추전이 되었답니다.

텃밭의 한구석에 부추 심어 두면, 4월부터 거의 11월까지 아무 때나 끊어서 먹으면 또 자랍니다.  한 줌씩 필요한 만큼 가져오면, 몇 일 지나면 또 먹을 만큼 자라 있고...  겨울에는 소리소문 없이 눈 밑에 잠겨 있다가도 봄이 되면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눈을 뜨고 일어나는 부추의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고맙습니다.

 

부추를 잘라다가 깨끗이 다듬어 씻었어요.  표고는 봄에 나온 것을 냉동 보관했다가 원할 때 꺼내서 해동해서 씁니다. 

밀가루 130 그램에 2 Ts의 녹말가루, 물 150 그램을 넣고 잘 갰어요.   소금 1/2 ts도 넣었어요.

혹시 너무 되직하다면 물을 더 넣으면 됩니다.  (물론, 계란을 하나 풀어도 됩니다.  부드럽고 폭신한 부침개를 원하신다면.)

표고는 납작하게 썰었고요, 굳이 다지듯이 잘게 자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씹히는 쫄깃한 식감도 소중하니까요.

표고를 밀가루 반죽에 넣고,  씻어서 준비한 부추를 3-4센티 길이로 썰어서 투입했어요.

이제 숟가락으로 저어서 고르게 섞어주면 준비 끝!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넙적하게 부쳤어요.  한 국자나 한 숟가락씩 떠서 작게 부쳐도 좋아요.  취향대로...

표고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모습이 뭔가 더 맛나 보이지 않아요?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내면 ...

이걸 누가 코리안 피자라고 했던가요?  ㅎㅎ 피자하고는 완전 다른, 야채 부침개가 되어요.  달래 간장이나 양념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어느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어느 음료(?)와도 좋은 궁합이 된답니다.

칼이나 가위로 먹기 좋게 썰어도 좋겠어요.  특히 어르신이 계시거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추는 지역 방언이 여럿 있는 야채에요.  아마도 채소 중에 이렇게 이름을 많이 가진 것이 없을 거에요.  부추가 단연 1위!

부추(표준어), 분추, 푸추라고도 하고요 (서울, 경기, 강원, 충북),

호남에서는 ''이라 하지요, 부추김치는 '솔지' (첨 들어 보셨나요?),

영남에서는 '정구지'라 한대요.  그런 줄은 알지만, 정구지라 하시는 말을 직접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 외에 어떤 지역의 방언으로는 '졸'이나 '줄', '소불'이나 '소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주 방언으로는 '세우리'라고 한대요.

 

부추는 섬유질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해서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니까, 맛있게 뚝딱 만들어서 자주 드시면 좋은 건강 지키미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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