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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항공 쮜리히ㅡ인천 직항 기내식 직접체험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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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항공의 인천-쮜리히 직항은 노선이 개항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혹시 이용하시게 되면 참고하시라고 기내식 체험 후기 상세히 알려드릴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위스항공 직항 노선, 하이디가 경험해본 바로는 "굿"이었어요.  기내식은 "베리 굿"이었고요.  ㅎㅎ

이륙하자마자 스낵을 줍니다.  스틱과자인데, 로즈마리 맛이 나는 건빵 같은 거에요.

기내 이코노미 좌석은 비교적 넓은 편이었고요 (워낙 비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조금은 배려를 한 것 같음), 좌석 앞 포켓도 늘 이것저것 복잡하기 쉬운데, 안전 지시문과 기내면세점 책자를 따로 놓도록 되어 있으니, 포켓이 덜 복잡해서 좋아요.  작은 베개와 담요도 물론 제공되고요. 

스낵과 함께 음료도 주는데요, 오렌지주스를 받아 마셨어요.  딸은 진과 토닉을 받아서 스낵을 안주삼아서 오지게 먹고 있네요.  ㅎㅎ

이렇게 이번 비행에서 제공되는 메뉴를 인쇄해서 알려줍니다.  첫번째 코스, 메인 코스, 스위스 치즈와 디저트까지는 이륙 후 식사에 나오고, 아침식사라는 것은 착륙 전에 나오는 식사였어요.

메뉴판만 봐도 꽤 매력적인 맛집 같아요. 

기내식에서 음료는 뭐가 있는지 잘 몰라서 그냥 콜라나 오렌지주스 드신 적 있으시죠?  스위스항공의 친절함은 음료도 메뉴판을 주니까 원하시는 걸로 골라보세요.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 화이트와인, 주류(캄파리, 위스키, 진, 아이리쉬 크림 등), 맥주, 콜라와 스프라이트, 토닉워터, 주스 (오렌지, 사과, 토마토), 물(생수, 탄산수) - 맘껏 고를 수 있어요.  인천 출발 쮜리히행 비행기에서는 비락식혜도 주더라고요.  호호

드뎌 첫번째 식사가 나왔어요.  좌석이 뒤에 위치해 있어서, 야채와 밥이 나오는 메뉴는 매진되었다고 파스타만 드릴 수 있다고 미안하다 하네요.  아니요, 하이디는 첨부터 뇨끼요리를 선택하려 했답니다.  바질페스토를 곁들인 소스도 좋았고, 토마토와 라따뚜이(가지요리)도 좋아하거든요.

작년부터 감자로 뇨끼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만들었어요.  뇨끼는 감자로 만드는 파스타랍니다.  한국에는 감자떡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뇨끼가 있다는 ...

음료는 프랑스산 레드와인을 선택했고요, 퀴노아 샐러드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보통은 기내식에 나오는 빵이 맛없는데, 스위스항공은 빵도 속이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함께 주는 버터와 치즈 곁들여 먹기 좋아요.  디저트로 나온 케이크도 달콤상큼하면서 적당히 묵직한 것이 와인하고 잘 어울렸어요.  

 

식사 마치고, 한 잠 자다 보니, 아이스크림을 줍니다.

나무 스푼이 들어있는 아주 돌처럼 단단한 아이스크림이에요.  조금은 기다려야 해요.  너무 딱딱해서요.  하이디는 잘 얼어서 딱딱한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편이죠!  (녹아 흐르는 것보단 훨 나아요.)

아이스크림을 주는 건 센스있는 서비스 같아요.  차가운 거 먹다가 잠깨기 싫은 승객은 그냥 자면 되고요, 심심한데 군것질 없나 하는 승객에겐 너무 반가운 간식이죠!

이 항공기에는 이렇게 컵꽂이가 따로 있어서 아주 편하게 이용했어요.  사용하지 않을 땐 접을 수도 있고요.

식판도 반 접을 수 있고, 완전히 펼 수도 있는 점, 좋은 아이디어에요!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영화볼 수 있는 모니터 화면에서 개인 독서등을 켤 수도 있고, 승무원을 부를 수도 있는 버튼이 있어서 편리하네요!

 

또 한참 자다보니 식사가 나왔어요.  

버섯 크레페라고 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요, 솜씨있게 만들어지고 영양져보이는 버섯 크레페 - 여기가 맛집이네요!  안에는 버섯과 소스, 페퍼로니가 들어있는 크레페, 위에는 소프트한 치즈가 얹혀 있어요. 

과일샐러드랑 베리요거트도 아침식사로 더할 나위 없지요!  스위스 여행 중에 풀밭에서 느긋하게 노니는 젖소들을 심심찮게 봤는데요, 젖소들이 행복하게 자라서 그런지 유제품들이 맛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작별의 인사로 주는 스위스항공 쵸콜렛까지, 넘 괜찮은 스위스항공의 쮜리히 직항 비행이었습니다.

왠일일까요? 내 시계가 스위스를 떠나기 전에 멈춰버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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