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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자유여행] 스타벅스 로스터리 & 길거리 깔쪼네 맛집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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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 스타벅스 커피볶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어요. 

글쎄요, 한국에서는 동네마다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 스벅인데요, 밀라노에는 있다고 하네요.

헉! 밀라노에서는 스벅도 건물이 벌써 다르지 않아요?  후후  

https://maps.app.goo.gl/27khu4X4Cf55DQ9P7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 · P.za Cordusio, 3,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라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워요.  젤라또집은 엄청 많지만요.  여기 분들은 식사를 오래(?)하고, 후식이나 아이스크림도 레스토랑에서 먹고 더 담소하며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우리 한국사람들은 식당에서 밥을 후딱 먹고나서, 이야기 나누고 시간 보내는 건 카페에서 하는 편인데 말이죠. 

스벅 로스터리 매장은 커피를 볶는 스타벅스 정도가 아니라, 이제까지 본 중에 아마도 제일 큰 커피 공장이에요!  (포항제철 아닙니다. ㅋㅋ)

커피가 이리 저리 공정에 따라 움직이면서 공장에서 대량의 커피가 볶아져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는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요.  관광객이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끄럽고, 커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인데도,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스벅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도 식사하고 후식먹고 이야기하고 떠들고 즐기는 것이 일상 같아요.

커피는 일상적으로 찐한 에스프레소만 마시고 (절대 찬 건 안마신다죠),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얼음 구정물' 정도로 여긴다는 이탈리아인들이지만, 스벅의 명성과 경영은 이곳을 어김없이 침투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공장이면서 식당이면서 스벅매장이에요.  엄청 깔끔한 걸 볼 수 있고요, 바닥도 멋지게 되어 있어요.  아마도 대리석? 

영업시간은 아침 7:30 ~ 밤 10시까지에요.

게다가, 기왕 밀라노 스벅을 찾은 손님들, 하나씩 손에 들고 가시라고 밀라노의 태양(sole)과 밀라노의 달(lune)이라는 특별 커피를 볶아서 팔고 있네요.

커피야 밀라노의 태양이건 달이건, 살짝 볶았냐 세게 볶았냐의 문제겠지만, 이 디자인 좀 보세요!  패션의 도시 밀라노 답게 너무 예뻐서 하나쯤 가져가고 싶지 않나요?  선물하기 좋은 느낌의 커피와 굿즈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는데 사진을 안찍어 아쉽네요.

위 칼라풀한 인쇄물의 안쪽 (커피 설명)

 

스벅 소개는 이만 하고요, 딸이 전에 맛있게 먹었었다는 길거리 깔쪼네 집에 와봤어요.  피자를 만들어 반 접은 것이 깔쪼네인가보다 했는데, 이건 다르더라고요!

 

바로 여기에요.  엄청 작아보이는 테이크아웃 매장인데, 장인으로 보이는 직원분 한두명이 깔쪼네를 전문적인 손길로 만들어줍니다.  상호는 Zia Esterina Sorbillo.

 

https://maps.app.goo.gl/btQs6gC7Qpn4uo3B9

 

Zia Esterina Sorbillo · Via Agnello, 19,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 · 피자 테이크아웃

www.google.com

이곳은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9시(토10시)까지 영업하는데요, 우리는 오픈 시간 전에 도착했어도 몇 분이 이미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맛집은 맞는 것 같아요.)

 

안쪽에서 깔쪼네 만드는 것 들여다봤는데, (흥미로왔지만, 진행은 너무 빠르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피자 반죽 넙적하게 만들어 내용물을 안에 넣고 얼른 만두처럼 봉합해서 기름에 튀기더라고요. 

1935년부터 이 상점을 했다는 걸까요?  아주 작은 매장이지만 영어로 메뉴소개를 해놓은 걸 보니 친절함이 반갑고 고맙네요!  가격은 5유로 안쪽이었던 것 같아요.  

 

길거리 음식을 샀는데, 나그네는 어디서 먹어야 할까요?

밀라노에 익숙한 딸은 노우하우가 있더라고요.  여기 이탈리아의 문인 알레산드로 만초니 동상이 있는 앞에 벤치가 있어요.  생각보다 한산하더라고요.  벤치에 앉아서 공사장을 가린 대형 스크린에 보여지는 밀라노 패션감각을 배경으로 튀긴 피자(깔쪼네) 먹기, 아주 딱이던데요?

 

 

자유여행은 이런 재미 아니겠어요?  공원에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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