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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매콤 감자볶음_시어머니의 손맛 재현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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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볶음이라면 우리 엄마는 감자와 양파, 당근 등을 채썰어 기름에 볶아주셨던 것만 생각나요.  소금간만 약간 했고, 다 볶은 다음에 통깨를 뿌리거나 안뿌리거나 (옵션임) 했던 감자볶음...

 

그런데, 남편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고추장 감자볶음이 먹고 싶대요.  오잉? 고추장 감자볶음이라... 듣도 보도 못했고 먹어본 적도 없는데?  그래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엄니가 해주시던 것과 비슷하다고, 맛있다고 하는 고추장 감자볶음을 만들 수 있었어요.

감자를 하지 감자라고도 하는데, 하지부터 감자를 캐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금년에는 하지 감자가 좀 일찍 자라서, 하지 전에 캘 수 있었어요.  

 

만들어볼께요.

<고추장 감자볶음 재료>
- 감자 3개, 자색 양파 1/2 개
- 식용유 2Ts, 고추장 1.5 Ts, 간장 1 Ts, 물엿 (또는 요리당) 약간
- 대파, 마늘 (선택)
- 통깨

재료도 간단하지요? 

먼저 감자를 4-5 밀리 두께로 채썰어서 물에 살짝 담가 녹말기운을 빼내고, 건져서 준비해요.

녹말을 좀 빼주지 않으면 감자를 볶을 때 풀기운으로 달라붙기 쉬우니까 이렇게 전처리해주는 게 좋아요.

대파나 마늘을 넣고 한식 느낌 나게 볶는 것도 좋지만, 하이디는 파,마늘을 생략하고 적양파를 좀 준비해서 같이 볶았어요.

대파나 쪽파를 넣을 거면 양파를 안넣어도 되지만, 양파를 좋아하신다면 감자볶음에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 달궈진 식용유에 감자를 볶아요.  

1-2분 볶다가 양파를 넣고 같이 볶았어요.

감자가 거의 익었을 때, 뜨거운 팬 위로 진간장 1 Ts을 치지직~ 소리 나게 넣고 계속 볶았어요.  약간 짜장면 냄새가 나죠?

* 그리고 넉넉한 양의 고추장을 넣는 거에요.  살살 볶아주면 이렇게 고르게 색이 나게 됩니다.

* 좀더 볶아서 완성해도 되고요.  아직 감자가 덜 익어 서걱하다면, 물을 2-3 Ts 넣어서 충분히 익혀주세요. (잠시 뚜껑을 덮어도 좋아요.)  이 반찬은 달게 먹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완성 단계에서 요리당을 살짝 뿌리고 휘리릭 섞어서 반질반질한 윤기를 더했어요.

와아~! 감자볶음도 이렇게 빨갛게 될 수 있다는 거... 

아마도 호남에서는 이런 식의 감자볶음을 드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맛을 몰랐었는데 말이죠, 요것이 먹어 보면 밥도둑이란 말입니다.  따끈한 밥하고 고추장 감자볶음... 여름에 효자반찬일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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