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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여름 별미 엄마 손맛: 오이지 냉국, 오이지 무침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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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을 끓여서 부었을 뿐인데, 몇일만 지나면 묘하게도 맛이 나는 오이지에요.  여름 입맛을 돋구는데,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의 밥상에서 여름 한철이면 제 역할을 거의 붙박이로 해냈던 오이지를 하이디는 이렇게 먹어요.

 

1. 오이지 냉국 (물에 띄워서 먹어요!)

하이디가 요렇게 담가 둔 (위) 오이지가 골마지의 활동으로 이렇게 (아래) 노랗게 익었어요.  노각 오이지도 오이지랑 거의 같아요.  (담그는 방법도, 먹는 방법도)

오이지를 2-3밀리 두께로 썰어서 맑은 물에 담가 둡니다.  (보통 1-2시간)  오이지가 얼마나 짠지(염도)에 따라서, 원하는 정도로 물의 양과 불리는 시간을 조정해요.  오이지도 적당한 정도(김치 비슷?)의 찝찔한 맛이 되고, 국물의 맛도 적당하다 싶으면 되거든요.  한두번 해보면 느낌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오이지 냉국은 골마지가 이미 맛을 냈기 때문에, 물에 울궈서 대파와 고추가루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울 엄마는 설탕을 2 ts 정도 넣으셨어요.  (단맛을 좋아하시거든요.)  하이디는 약간의 복숭아청이나 매실청을 넣어요.  

서울 사람들만 먹는다는 오이지 냉국이지만, 이거 맛보면 전국의 모든 분들과 해외 동포들까지 한국인이라면 너무 개운하다고 좋아하실 거에요.

 

노각 오이지도 마찬가지로 납작하게 썰어서, 같은 방법으로 물에 울궈 먹습니다.

한 조각이 숟가락에 잘 안들어올 것 같으면 더 작게 (세로로 절단해도 좋음) 썰어서 오이 단면 비슷한 크기로 해주면 좋아요.

맛은 오이지 냉국이랑 거의 같아요.  같은 독(김치통)에서 나왔잖아요! 

하지만, 노각오이는 독특한 식감이 있잖아요?  오이지를 만들었어도 그 식감이 살아 있어요.  먹을 때 아샥아샥 소리나는 건 이해해주세요~!

 

2. 오이지 무침 & 노각오이지 무침

오이지나 노각오이지 무침을 만들 때도 불리는 과정은 똑같아요.   나중에 양념할 때 설탕을 넣으면 물이 (삼투압에 의해) 나올 거니까, 불리는 물에 설탕을 넣어서 오이지에 단맛을 미리 넣어주는 것도 좋아요.  불린 물은 버릴 거니까 조금 아깝기는 해요.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물(또는 설탕물)에 불려요.  염도가 적당하다고 느껴질 때, 면포에 넣고 꼭 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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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아주 간단해요.  오이지의 원래 맛을 살려 주면서 살짝 나물맛을 부여한다고 할까요?

마늘, 고추가루, 설탕 각 1/2 Ts 정도 넣고, 통깨와 참기름만 넣으면 됩니다.  (한번 먹을 반찬 보시기 기준)  

조물조물 무쳐서 완성해요!

얌전한 한식 반찬의 느낌,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러워요.  하하

 

조선오이로 담근 오이지도 무치는 방법은 똑 같아요.

냉장고에 보관했던 잘 익은 오이지의 겉에 하얀 골마지가 묻어 있어요.  골마지 미워하지 마세요.  (맛있게 해주는 균이에요.)  물로 씻어서 동글납작하게 오이지를 썰었어요.

오이지 안쪽이 삼각형으로 구멍난 모습이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오이지가 잘 익으면 이렇게 되는 거래요.  (속이 비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자랑하세요!)

역시, 불려서 꼭 짠 다음,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천하무적 여름반찬, 오이지와 노각오이지를 만들어 두시면 이렇게 식탁이 활기를 띄게 된답니다.

 

오이지 만드는 방법은 하이디의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https://haidi-cooks.tistory.com/224

 

오이지 (노각 오이지) 담그는 법: 조상의 지혜

여름 반찬 별 거 있냐? 오이지가 최고지... 우리 부모님은 오이지를 참 좋아하셨어요.  최근까지도 울 엄마 살림하실 수 있을 때까진, 여름에 오이지 50개 기본이셨고요, 거의 매끼니 오이지를

haidi-cook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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