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시장에서는 사계절 구입이 가능하지만, 단호박과 꽈리고추는 요즘이 제철이랍니다. 텃밭의 꽈리고추는 싱싱함이 살짝 지나가서 겉이 단단해지면서 빨간색으로 변하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말이죠.
오늘은 반찬으로 더없이 좋은 (싫어하는 사람 없을 걸요?) 단호박 조림을 꽈리고추 넣고 만들어봤어요.
전주의 어느 식당에서 먹어본 단호박 조림이 생각나요. 진짜 그 단호박 반찬은 꿀보다도 더 달았던 것 같아요. 물엿을 많이 넣고 아주 달게 강정처럼 졸이기도 하지만, 하이디는 밥과 곁들여 먹기 좋을 정도의 간으로 순하고 짭쪼름하게 만들었답니다.
<단호박 꽈리고추 조림> 재료
- 단호박 1개 (500 그램)
- 꽈리고추 한 줌 (200 그램)
- 진간장 1.5 Ts, 요리당 2 Ts, 복숭아청 1 Ts, 요리술 2 Ts,
- 식용유, 통깨
단호박은 익으면 모양이 부서지니까요, 감자 조림도 마찬가지이고, 먼저 재료를 식용유에 볶아줍니다.
단호박이 약간 색이 나올 정도로 팬을 들고 슬슬 굴리면서 볶아요. 나무주걱 등으로 뒤적여도 됩니다.
단호박이 색이 나기 시작할 때, 꽈리고추를 넣고 볶았어요.
잠깐 단호박과 꽈리고추 사전 손질법 알려 드릴께요. (사진은 없지만)
<단호박 손질>
단호박은 잘 씻은 후,
반 갈라서 안쪽의 씨를 숟가락으로 파내고, 겉의 보기싫은 부분만 살짝 베어내고 껍질 채 요리하면 좋아요.
너무 단단해서 반 가르기도 어렵지요?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리거나, 찜판에서 3분 정도 스팀으로 쪄서, 겉만 살짝 익혀서 손질하면 좋아요.
<꽈리고추 손질>
꽈리고추는 씻어서 꼭지만 따서 조림에 그대로 써도 됩니다. (시장에서 산 것이면 더욱)
하이디의 꽈리고추는 큰 것도 있고 가끔 매운 것도 있으니, 꼭지 떼고 반 갈라서 물에 넣어 씨를 절반정도 뺀 다음에 건져서 사용했어요. (이렇게 하면, 꽈리고추 먹다가 매워서 깜짝 기절, 기침 캑캑 하는 거 방지할 수 있어요.)
이제, 진간장과 요리당, 요리술, 과일청을 넣고 졸이면 됩니다. 뚜껑을 넣고 중약불에 두어서 단호박이 완전히 익도록 해야 겠지요.
바글바글, 야무지게 졸여집니다.
단호박이 물렀고, 국물이 다 졸았으면 완성이에요! 만일 국물이 졸았는데도 단호박이 덜 물렀다면 요리술이나 물을 좀 더 넣고 익혀 주세요. 간은 원하는 대로 맞춰주면 되는데, 짠맛이 부족하면 간장이나 가쓰오간장을, 단맛이 부족하다면 요리당이나 물엿을 더 넣어 줍니다.
제가 감기기운 있어서 입맛이 잘 안느껴졌는데, 달달한 맛과 부드러운 깔깔함의 단호박 식감 때문에 밥이 금방 없어졌어요.
요즘 제철이니 반찬으로 해보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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