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이 말복이었다고 하네요. 에구 한달 이상 폭염이 지속되는 이 시점에 복날이 다 뭡니까!
그래도 딸이 떡넣고 닭볶음탕 해먹자 그래서 "오케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신나게 닭볶음탕을 만들었어요.
<닭볶음탕 재료> 4인분
닭한마리 (절단육, 1 kg)
떡볶이떡 10개
감자 (중) 3개,
양파 (대) 반개, 대파 1뿌리
고추장 (밥숟가락으로 2개)
간장 3 Ts
매실청 2 Ts
요리당 2 Ts
요리술 3 Ts
마늘 2 Ts
후추, 볶은깨,
닭은 마트에서 1 kg짜리 절단육을 사왔고요, 떡볶이떡도 말랑한 떡집떡으로 구입해왔어요. 냉동해 둔 것이 있다면,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사용해도 좋아요.
고추장, 간장, 매실청, 요리당, 요리술, 마늘, 후추 등 양념을 함께 비볐어요. (다른 그릇 필요없이 아예 냄비에 준비해서 양념을 비비면 편하죠.) 매실청은 신맛 날까봐 2 Ts만 넣었고요, 생강이나 생강분을 넣어도 좋아요.
그리고 절단된 닭고기는 물로 씻지 말라는데, 하이디는 그럴 수 없어요. 뼈 아래에 있는 빨간 내장은 빼내야 하잖아요?
그래서 씻고, 내장 부스러기 제거해 내고, 끓는 물에 데쳐냈어요.
팔팔 끓는 물에 데쳐낸 닭고기를 양념에 풍덩~
그리고 살살 뒤적여서 양념을 고르게 묻혀줍니다.
양파와 대파를 썰어 넣고, 마늘이 좀 부족한가 싶어서 더 넣었어요.
그리고 닭볶음탕에 빠질 수 없는 감자, 3개를 준비했는데, 2개는 속이 노란 홍감자고요, 하나는 재작년에 심었던 속이 붉은 홍영이네요. 씨감자가 몇 개 없었는데... (홍영 감자도 맛있어요. 요리해 놓으면, 소시지인 줄... 색감이 ㅋㅋㅋ)
감자도 썰어서 넣었어요.
그리고, 물을 재료의 8-9부 정도 되도록 부었어요. 하이디는 여기에 떡볶이떡과 납작당면을 넣을 거라서 국물을 좀 많이 잡은 편이에요.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 40~50분 끓였더니 닭과 야채가 잘 익었어요.
이쯤 해서 맛을 봅니다. 하이디는 조금 싱거운 것 같아서, 국수간장(가쓰오간장)을 살짝 넣었어요. 단맛과 짠맛의 정도를 가족의 입맛에 맞출 수 있어서 집 요리가 좋은 거 아니겠어요?
떡과 당면이 들어갈 것을 감안해서 이 단계에서는 맛이 조금 더 진하게 맞춰줍니다.
닭이 다 익었을 때 미지근한 물에 불려둔 당면과 말랑한 떡(또는 불려둔 떡)을 넣고, 4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그릇에 담고, 통깨를 뿌렸더니 너무 근사한 복날 요리가 되었어요!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와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닭볶음탕은 한여름 더위에 지친 가족에게 좋은 보양식이 될 거에요!
음, 이열치열이라... ^.^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내 입맛에 더 잘 맞는 닭볶음탕을 집에서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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