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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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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진천: <사석한우촌> 갈비탕 가성비 찐맛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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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엄청 맛있는 갈비탕을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그렇게 멀리까지 가는 줄은 몰랐지요. ㅋㅋ

"우리 집에서 국수나 먹는 게 어때?" 했지만, 그 친구는 꼭 자기가 가서 먹는 갈비탕집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고 하는 거에요.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같이 가다 보니 진천까지 갔어요.  간만에 비오는 날 드라이브는 멋졌네요!

생거 진천에서도 바로 여기, 도착했어요. 

건물의 외관은 소박해 보였는데, 좀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주차된 차와 손님이 꽤 많았어요.

비가 주룩주룩 와서 건물외관 사진을 못찍고 바로 입장했어요. (죄송)

<사석한우촌>
   주소: 진천군 진천읍 금사로 391
   전화: 043 537 2080
   영업시간: 10:00~20:40 (라스트오더 20시)
   휴무일: 월요일
   주차장: 넓은 주차장 구비
   주메뉴: 한우암소갈비탕, 한우암소설렁탕, 한우암소육개장, 한우암소불고기백반
                한우암소안심, 한우암소업진살, 한우암소차돌박이 등

현관에 들어섰더니 사장님하고 코미디언 이상해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랑 글이 있어요.  하이디는 연예인이 다녀갔거나 방송 탔다는 식당에 현혹(?)되지 않아요.  내가 직접 먹어보고 맛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이 있지요.  하하 (니가 뭔데?)

갈비탕이 그렇게 맛있다고 꼭 같이 가서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가격표를 보니...

헹?  요즘 9천원짜리 갈비탕이 어딨어~?

갈비탕, 설렁탕, 육개장이 9천원 또는 8천원이에요!  이렇게 저렴할 수가... 그것도 한우식당에서 말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육개장 냄새가 너무 구수해서 짝궁은 갈비탕을, 하이디는 육개장을 먹을까 했는데, 친구한테 저지당했어요.  갈비탕 먹어야 한대요.  (그려, 단골님의 의견은 무조건 존중해야지.)  친구는 육회 한접시와 갈비탕 3그릇을 주문했어요.  [오늘 식사는 "친돈내먹"이에요.]

저기가 주방인데요, 몇 명의 직원분들이 계속 음식을 나르고 있더라고요.  잘 보니 정육점 식당처럼 음식제공비(상차림비)를 내고 고기를 사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한우 먹는 식당 치고는 저렴하네요!  특수부위를 제외하면 반 근(2인분)에 5~6만원이니까요.  한우는 사실 (탁월한) 맛으로 먹는 거잖아요! 

육회가 나오자마자 친구가 바로 비볐어요.  하이디는 안 비비고 배랑 양념 육회를 그냥 먹어도 되지만, 친구의 열심을 이해했지요.  ㅎㅎ  진천 한우고기집 <사석한우촌>은 소를 (한우암소) 잡는 날이 있어서, 아차 하면 육회나 원하는 고기를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러니 친구가 반해서 꼭 여기를 오는가 봐요.  육회에서는 신선한 불고기 맛이 났어요.  

 

기본 반찬은 아삭한 숙주나물과 김치, 깍두기였어요.  갈비탕과 함께 먹는 깍두기와 김치가 전문점 답게 맛좋았어요.

깍두기는 살짝 새콤하게 익었고, 김치는 새콤하지 않은 정도로 익어서 아주 맛있었는데, 가만히 있어도 직원분이 지나가다가 보시고 리필을 해주시더라고요.  (아유, 바쁘신데... 고맙습니다.)  숙주나물도 아삭하니 별로 짜지 않고 주메뉴의 맛을 받쳐주는 좋은 반찬이었네요.

하하하.  드뎌 친구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갈비탕이 나왔어요.  밥은 흰쌀밥인데, 밥도 참 전문 한식집 다운 차르르함이 기분 좋네요.  갈비고기가 왕갈비로 들어있지는 않지만 갈비가 몇 조각 들어있고 편육처럼 썰어진 설렁탕 고기도 몇 점 들어있어요.  아주 흐물흐물하지 않고 적당히 형태를 갖춘 갈비가 진짜 맛이 있더라고요.  (아마도 이건 한우라서 그렇지 싶어요!) 

 

국물도 맑은 한방탕같은 느낌인데, 밥 말아서 바닥까지 다 먹도록 따끈했고요, 좀 심심한 듯한 고소함이 그만이었어요! 

갈비탕을 받자마자, 국물 한번 맛보고, 당면 건져 먹고, 고기 하나 건져서 맛보고...  그리곤 밥 말아서 김치랑 폭풍흡입했잖아요~!  (이래서 친구가 갈비탕을 먹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던 것.)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집에서 1시간은 차로 갔어야 했던 먼뎃집이지만, 또 생각날 것 같은 진천의 갈비탕 맛집이었네요. [친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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