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는 집에서 빵을 만들어먹는 뇨자이기 때문에, 빵에 대해서는 좀 까다로운 편이고, 잘 감동하지 않을 수도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정성스럽게 만든 정통 느낌이 나는 빵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세련됨을 자랑하는 빵이나 디저트보다도 더 좋은 점수를 주곤 하지요. ㅎㅎ
여기 산본에 지인을 만나러 가다가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빵집인데요, 직접 삶은 팥을 넣은 수제 단팥빵이라고 써 있어서 시선 집중! 그런데 가격이 1400원이라니... 착하기도 하여라!
위치는 산본역 주변이에요. 피트인에서 대각선 방향 길 건너에 있어요.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다는 데 왜 마음이 끌리냐면요, 사실 제과 제빵재료를 사다보면 팥앙금 가격이 엄청 싼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실온에서 몇 개월 이상 두어도 괜찮다는 점 - 생산자 측에서는 커다란 메리트 같은데요, 소비자 측에서는 참 찜찜하거든요. 그래서, 꼭 국산팥이 아니면 어때요, 직접 팥을 삶아서 만든 앙금이라면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하이디의 마음...
매장은 아담하지만, 잠시 앉아서 커피와 빵을 즐길 자리는 준비되어 있고요, 아침부터 빵을 부지런히 만들고 계시는 모습이 단정해 보였어요.
하이디는 짝꿍이 단팥빵을 제일 좋아하는 연고로 단팥빵에 꽂혀서 들어왔지만, 피자빵, 치즈빵, 깨찰빵, 연유빵, 모카빵, 베이글, 소금빵, 소보루, 마늘빵, 감자빵, 메론빵...
게다가, 카스텔라와 스콘, 쿠키류까지 이렇게 갖가지 종류의 베이커리 제품을 한두 분이 다 만드시는 것 같아요. (존경...)
그리고 크기가 아담한 식빵류도 참 맛있고 정성스러워 보여요.
하이디가 산본 올 때마다 "참새 방앗간"처럼 여기 자주 올 것 같지요? ㅎㅎ 벌써 단골 예감 (오늘이 두번째 방문)
차차 여기 있는 빵들 중에 여러 가지를 맛보게 될 것 같고요, 일단 단팥빵을 맛보도록 할께요. 두구두구드드드...
단팥빵 크기는 아담하고 손에 쏙 들어오는 정도였고요, 사진에 초점이 실종되기는 했지만, 팥 앙금이 아낌없이 듬뿍 들어 있어요. 그리고 친구랑 같이 먹었는데, 평소 먹던 단팥빵과 달리 덜 달아서 단팥빵이 좋아졌다나요? ㅎㅎ
정성껏 만든 빵은 느낌이 오는 거, 빵만드는 빵순이 하이디는 알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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