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미역국을 항상 쇠고기국으로 끓여주셨어요. 생일 때도 그랬고, 하이디가 아기 낳고 산모일 때 먹은 미역국도 고기 넉넉히 넣고 부들부들하게 끓여주셨었지요.
하지만 오늘은 쇠고기 없이 미역국을 끓여 보려고요. 쇠고기가 없어서가 아니고요, 우리가 키운 표고버섯을 이용해서 맑고 건강한 미역국을 먹어보고 싶어서에요.
AI 형성 이미지는 음식의 리얼리티는 다소 부족하지만, 하이디가 요청한 대로 가을 분위기는 잘 내주고 있네요.
표고미역국 만들기 시작할께요.
멸치와 다시마의 다시백을 이용해서 물 1.2 리터로 시작해서 구수한 국물을 만들었어요. (물이 끓고 나서 5분 정도 더 끓임)
다시백을 건져낸 다음에 표고 등을 넣어도 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시백을 그대로 둔 채 표고를 썰어넣어도 됩니다.
다시백만 딱 건져내면 되니까요.
미역국에 필수적인 양념이라면 국간장과 마늘이에요. 감칠맛이 부족하다면 치킨스톡이나 맛나니를 넣어도 되겠지만, 오늘은 표고를 넉넉히 넣었더니 국물맛이 구수하고 감칠맛이 딱 좋네요! (진짜에요, 해보시면 압니다.)
미역을 미리 불려서 박박 씻어 놨다가,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국물에 넣어줍니다. 미역이 빡빡하게 많은 국을 좋아하시면 많이 넣어도 좋아요. 오늘은 하이디가 좀 맑은 국을 추구하니까 미역이 적은 듯하게 넣어줍니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맛이 나네요. 한 10분 정도 끓였을까? 들깨가루를 1-2 숟가락 넣어줍니다.
맛을 보니, 벌써 맛내기 끝이에요! 구수하고 부드러운 미역국이 되었어요. 버섯에는 천연 MSG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잖아요! 실감 x 100%에요.
한 그릇 먹고, 또 한 그릇 먹어버린 하이디... 고기가 안들어가서 위에 기름이 거의 뜨지 않네요. 만일 기름이 뜬대도 들깨에서 나온 들기름일테죠.
말랑한 표고버섯의 씹히는 식감이 부드러운 미역과 잘 조화되는 표고미역국이었습니다. 깔끔한 국물 한가지만 있어도 밥상이 넉넉해지는 표고미역국을 이웃님의 메뉴로 추천합니다.
하이디는 블로그 사진에 항상 미흡함을 느끼고 살짝 열등감도 가졌었는데, 그래도 AI의 사진보다 리얼한 점은 있잖아요? ㅎㅎ 하이디의 사진실력도 조금은 늘어가는 것 같지만, AI의 발달(진화) 속도는 금새 우리들의 사진을 능가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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