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는 가끔씩 매운 것이 나와서 입이 얼얼하게 되기도 하지만, 풋고추보다 부드러운 식감과 먹기좋은 크기 때문에 반찬으로 선호되는 것 같아요.
우리 가족도 꽈리고추조림을 좋아해요. 잔멸치와 함께 (사실은 따로) 볶아서 꽈리고추멸치조림도 만들지만, 오늘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진미채와 함께 꽈리고추 반찬을 만들기로 해요.
재료는 간단해요: 꽈리고추, 진미채, 진간장, 물엿, 통깨
꽈리고추는 전처리를 해주면 좋아요. 하이디는 텃밭의 꽈리고추를 따와서 일단 너무 뻣뻣한 건 매울 가능성이 많으니 골라냈고요, 좀 큰 것은 칼로 잘라서 물에 넣어 씨를 적당히 빼고 건졌어요. 작고 연한 건 거의 맵지 않거든요.
기름 두른 팬에 꽈리고추를 넣고 볶는 걸로 시작했어요.
치지직~ 소리가 나면서 꽈리고추가 볶아져요. 진간장 1 Ts과 요리당(또는 물엿) 2 Ts을 넣고 불을 중약불로 줄여서 졸여줍니다. 오래 졸일 필요는 없고요, 꽈리고추가 보들보들하게 될 정도, 간장과 물엿의 액체가 절반 정도 줄었을 정도까지.
그리고 4-5 센티 길이로 자른 진미채를 넣고 섞으면서 약불에서 살살 볶아줍니다.
잔멸치나 손질한 굵은 멸치와 꽈리고추를 같이 요리할 때는 멸치를 따로 볶아서 비린맛은 없애고 고소한 맛은 강조해주는데요, 진미채를 넣을 때는 그냥 넣으니 얼마나 편해요? (원팬 요리)
살짝 맛을 봐서 간이 부족하면 가쓰오 간장 등을 좀 넣고, 단맛이 부족하면 물엿을 더 넣어주면 되겠죠?
통깨 솔솔 뿌려서 마무리해주면, 밑반찬 한가지 준비 완료!
밥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진미채꽈리고추조림이에요. 이렇게 식탁 위에 놓아두면 밥 먹기도 전에 없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주의하세요!)
날씨가 선선해지니 그렇게 신나게 열매를 맺던 꽈리고추도 세력이 약해지네요. 본격 가을이 오기 전에 꽈리고추조림, 여름 야채가 끝나는 아쉬움과 함께 맘껏 즐겨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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