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가 오늘은 땅콩버터 초코칩 쿠키를 만들었어요. 하이디는 땅콩버터를 대용량으로 선물받은 김에 이걸 만든 것이 이제사 겨우 두번째지만, 인터넷에 보니까 나름 인기 베이킹메뉴인 것 같아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겠죠! 땅콩버터 & 초코칩, 게다가 쿠키라니 말이에요.
어려울 것 하나도 없는 땅콩버터 초코칩 쿠키 - 하이디는 이모 생신 선물로 보내드리려고 만들었어요. 선물로 좋아요. 하하
나는 스위트한 알프스의 하이디...
<땅콩버터 초코칩 쿠키> 재료
- 무염버터 80 그램 + 땅콩버터 60 그램
- 분당 30 그램 + 황설탕 30 그램
- 계란 노른자 1개
- 박력분 150 그램, 소금 1/2 ts
- 초코칩 또는 초콜릿 (합해서) 50 그램
재료를 계량해서 준비했고요, 버터와 땅콩버터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면 단단해서 작업이 어려우니 미리 꺼내 두시면 좋아요. (2시간 전) 하지만 늘 그게 어렵지요. 얼른 만들고 싶으면 보울에 계량해서 따뜻한 물에 잠시 보울 채 담가서 반쯤 녹여서 사용합니다. (그래도 됩니다. 경험 상)
초코칩을 50 그램 넣어도 좋고요, 저는 집에 있는 초콜릿을 같이 사용했어요. 크런키 초콜릿이 있어서요. 초코칩과 비슷한 크기로 잘라서 넣어주면 아무 초콜릿이나 괜찮아요. (좋아하는 거라면, 아몬드 초콜릿도, 다크 초콜릿도, 밀크 초콜릿도...)
거품기를 이용해서 손으로 작업해도 못할 건 없지만, 좀 더 편하려고 기계의 힘을 빌려서 믹싱했어요. 핸드믹서로 먼저 버터와 땅콩버터를 혼합했어요. 벌써부터 고소한 냄새가 진동... (참기 어려워요 ㅋㅋ)
막 대단히 고르게 섞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핸드믹서로 섞었더니 이런 상태가 되었어요. 이제, 설탕을 넣고 믹싱합니다. 설탕은 세 번 정도에 나눠 넣으면 작업이 편리해요. (쿠키 만들 때는 버터와 설탕을 믹싱하는 거 기본 과정이니까 늘 그렇게 합니다.)
설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혼합되었네요. 이제 계란 노른자를 넣고 핸드믹서로 계속 윙윙~
계란 노른자도 보이지 않도록 잘 섞여서 크림상태가 되었어요. 그럼, 이제 핸드 믹서 날개를 빼내고요, 거기 묻은 크림상태의 것도 할 수 있으면 긁어서 보울에 합쳐요. (아깝잖아요?)
그리고, 밀가루와 소금을 체에 쳐서 보울에 내려줍니다. 밀가루는 박력분을 사용하고요, 버터를 가염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소금을 더 넣지 않아도 될 거에요. (땅콩버터와 버터에 소금이 함유되어 있으니까요.)
숟가락을 이용하여 열십자 모양으로 자르듯이 반죽을 섞어서, 대략 반쯤 섞이고 흰가루가 아직 보일 때, 초코칩과 자른 초콜릿을 넣었어요.
대충 이 정도 되었을 때, 비닐 장갑을 낀 손으로 얼른 뭉쳐줍니다. 한참 주무르면 버터가 녹아서 재미 없어요. 이제부터는 스피드가 생명이죠. (여름에는 쉽지 않아요. 너무 잘 녹아서...)
40 그램 정도 크기의 쿠키모양으로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180도(실측)로 예열된 오븐에 넣었어요. 오븐 온도는 150~160도 정도를 유지했어요. 20분 정도 구웠어요. 물론 시간과 온도는 참고만 하시고요. 과자 만드는 사람이 계속 관심을 갖지 않으면 고르게 예쁜 쿠키가 나오지 않아요. (정성이 부족하면 실패확률이 당연히 높아지죠.)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가 들어가지 않았어도, 오븐에서 예쁘게 얌전히 부풀어 올라요.
마음 같아서는 좀 더 색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다음에는 흑설탕을 사용해 볼까 해요), 딱 땅콩색이 나왔을 때 오븐을 끄고 꺼냈어요. 아랫면이 적당한 브라운색이 나온 걸로 봐서 다 익었네요.
고소한 냄새를 온 실내에 가득 채운, 초콜릿이 간간이 보이고 살짝 부풀면서 크랙도 생긴 땅콩버터 초코칩 쿠키에요. 식힘망에 올리면서 벌써 쿠키가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ㅋㅋ
쿠키가 뜨거울 땐 부드러운 편이니까, 오븐팬에서 어느 정도 식힌 다음에 식힘망으로 옮기는 게 좋아요.
쿠키하고 휘낭시에는 정성껏 만들어서 선물하기 좋아요.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지난 번에 만든 땅콩버터 초코칩쿠키를 친구한테 선물했더니, "땅콩버터를 좋아하지 않지만, 땅콩버터 초코칩쿠키는 너무 맛있다"고 고맙다 하더라고요.
하이디는 솔직히 '땅콩버터를 왜 좋아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잘 먹었다니 고맙더군요.
(하이디는 식빵류에 땅콩버터 발라먹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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