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카빵: 빵반죽
빵 반죽은 자신있는 하이디, 식빵 중 가장 부드러운 걸로 제빵기 반죽 코스를 돌렸어요.
<빵 반죽 재료와 비율>
강력분 305 그램, 버터 30 그램, 설탕 1.5 Ts, 소금 1 ts, 이스트 1.5 ts, 제빵개량제 1 ts, (계란 1개 포함) 우유 220 그램
커피가루 (인스턴트 디카페인) 3 그램
실수 1> 커피나 코코아가루가 들어가면 반죽이 질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유를 좀 적게 넣으려고 했는데 (205~210 정도), 좀 많이 들어갔네요. 헐~
암튼 반죽이 완료되었어요. (1차 발효도 제빵기에서 완료된 걸로 간주해요.) 역시나 예상대로 좀 질어서 모양을 만들기가 쉽지 않군요. 실수는 겉밀가루를 묻혀서 살살 타원의 빵 모양을 만드는 걸로 살짝 커버되었어요. 휴우~
2. 모카빵 덮개비스킷 반죽
<모카빵 비스킷 반죽 재료>
황설탕 50 그램, 버터 25 그램, 계란 (작은 거) 1개, 박력분 100 그램, 베이킹파우더 3 그램
"비스킷 레시피가 좀 이상하다, 버터가 너무 적고, 뭔가 ... "
이런 생각하다가 큰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어요.!
실수 2:
뭐야! 비스킷 처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만, 버터와 설탕으로 시작하고, 계란을 넣어 크림상태로 만들고... 이런 기본을 깜빡하고 다 같이 계량을 해버린 거 ... 어쩔 건가?
밀가루까지 다 계량 안한 것만 다행이라고 할까요? 이 지경이면 싹 다 버리고 새로 계량하는 게 맞겠지만, 하이디는 재료를 버리지 않았어요.
비록 베이킹 파우더까지 들어가버린 보울이지만, 핸드믹서로 둘둘 섞어봅니다.
오마이갓! 이제껏 그런 적이 없었는데, 역시 버터와 설탕을 먼저 믹싱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고르게 섞이지를 않고, 버터와 계란, 설탕이 아직도 따로 놀고 있는...
마,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이디는 밀가루를 체쳐서 넣고 반죽을 만들어 봅니다. (에궁~ 이건 좀 심각하잖어)
그럭저럭 한 덩어리를 만들기는 했는데, 예상대로 반죽이 좀 아니야~ 너무 질척거려서 만질 수가 없어요!
비스켓 반죽을 납작 밀어서, 모카빵에 얹어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요 ~
그래서 박력 밀가루 15 그램을 더 넣었어요.
에헹~ 그러고보니 모카빵 덮개에 커피를 안넣었구만...
실수 3: 커피를 안넣었어요.
에구, 커피(카누 디카페인) 가루를 그냥 이렇게 추가 밀가루와 함께 넣었어요. 이게 반죽에 녹아들어갈 리가 있나요?
그렇게 하고도 반죽이 너무 질척거려서 도저히 만질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올리브유를 10 그램 정도 투입하고 겨우 주물러서 덩어리로 뭉쳐서 비닐에 넣었어요. 이제 냉장고에서 굳어지길 바라는 것 뿐.
커피 입자는 제멋대로 아직 반죽에 존재하고 있단 말이죠. 허얼~ 모카빵이 되기는 되는 걸까요?
3. 모카빵 만들기 (빵과 비스킷의 합체)
빵 반죽은 두 개의 타원형 빵을 만들고, 하나는 작은 식빵틀에 넣어서 2차 발효를 시켰어요. 계란이 들어간 반죽이라 잘 부풀었지요!
위에 얹을 비스켓과 잘 붙으라고 빵 표면에 물을 발라줬어요. 빵 자체가 크랙이 생겼어요. (그런 건 괜찮아요.)
아직도 끈끈한 비스킷 반죽, 어찌할꼬 하다가 반죽 위 아래에 비닐을 놓고 밀대로 밀었어요. 허엉~? 커피 가루가 번지는 모양새... (좋아좋아)
타원형의 부풀은 빵반죽 위에 한 장씩 비스켓 반죽을 올렸어요. 호올~ 모양이 그럴싸 함!
덮개 빵이 좀 모자란가?
이렇게 실수연발 만든 것이 모카빵이 되기만 하면 좋겠어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거니까요. 비스켓을 좀 더 넉넉히 만들어서 두껍게 덮어주고 싶어요. 하하
4. 모카빵 굽기 & 먹기
180도(실측) 온도로 예열된 오븐에 빵반죽을 넣었어요.
빵이 구워지면서 오븐 안의 온도가 좀 떨어지지만, 150도 정도의 온도로 구워집니다.
비스킷이 살짝 부풀면서 그럴듯하게 모양이 잡혀 가네요. 커피 가루도 멋지게 번지는... ㅋㅋㅋ
우여곡절은 많았어도 모카빵 2개와 모카식빵 한 개가 만들어졌어요. 이제야 안도의 한숨~ 휴우우
빵을 식혀서 잘라봅니다.
아, 이렇게 해서 성공인가요?
겉의 비스켓은 바삭하고, 안쪽의 빵은 보들보들한 모카빵이 되었어요!
식빵도 얌전하게 고른 기공을 가진, 말랑말랑한 빵결이 되었고요.
비스켓 만드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모카빵을 만들어낸 하이디가 대견하네요!
다음에는 더 멋지고 맛난 모카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홧팅을 함께 외쳐 주실래요?
p.s. 실수하거나 맘에 안드는 결과가 나온 경우는 하이디가 포스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실수에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빵을 만들 수 있었기에, 홈베이킹 도전하실 분들 용기 가지시라고 실수한 것도 다 보여드렸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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