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크리스마스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하하하
성탄 장식도 만들어야 하지만, 하이디는 크리스마스빵을 만든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독일의 크리스마스빵 슈톨렌을 만들어서 나눔도 하고 겨울 내내 즐겼지요.
올 크리스마스는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빵인 파네토네를 만들어 보려고요. 슈톨렌도 마찬가지지만, 독일에서 슈톨렌 못먹어봤고요, 이탈리아에서 파네토네 못먹어 본 하이디... 그래도 한번 만들어봅니다. 먹어보지 못했어도 관심을 가지고 만든다면 실패는 줄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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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토네도 슈톨렌과 유사한 점은 럼에 담가둔 건과일을 많이 넣는다는 것이고요, 이스트 발효빵인 점은 같지만 일반 빵보다 버터가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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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버터와 설탕, 그리고 건과일류가 듬뿍 들어간 일종의 "브리오슈"라고 하던데요.
암튼, 부드럽게 잘 부푼 빠네토네를 만들기 위해 하이디는 사전발효반죽(스펀지 반죽)을 하루 전에 만들어서 하룻밤 재웠어요.
<스펀지 반죽>
물 100 그램 (미지근한 물) [90 그램으로 줄이는 게 좋을 듯]
강력분 100 그램
건조 이스트 1/3 ts
위 재료를 보울에 넣고 숟가락으로 대충 섞었어요. 저녁 9시쯤 만들었고요, 실온에 뚜껑 덮어 두고 (밀폐아님)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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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 아침에 보니, 이스트가 부지런히 일을 했군요. 구멍이 뽀글뽀글... 실내가 시원한 편인데도 이렇게 잘 발효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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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파네토네 반죽으로 들어갑니다. 여전히 반죽은 손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제빵기의 힘을 빌렸어요.
<파네토네 본반죽>
- 강력분 250 그램
- 우유 160 그램 [140까지 줄이는 게 좋겠음]
- 버터 60 그램
- 설탕 80 그램
- 소금 1 ts
- 반건조 이스트 1.5 ts
- 스펀지반죽 전량
<첨가물>
건포도 + 크랜베리 + 오렌지필 (건과일 취향대로) 220 그램 (불린 것)
처음 만드는 파네토네, 먹어본 적도 없지만, 브리오슈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만듭니다.
제빵기에 빵 반죽 재료와 스펀지 반죽을 모두 넣고 반죽과 1차 발효를 완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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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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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년에 슈톨렌 만들 건과일을 미리 위스키, 캄파리 등의 술에 담가놓은 거에요. 오래 두어서 만들면 더 풍미가 좋다 해서 그랬거든요. 오늘 드디어 햇빛을 보네요. ㅎㅎ 걸러서 미리 준비해 놨고요.
파네토네는 높은 원기둥 모양으로 윗면은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걸 봤기에, 둥근 카스테라틀에 유산지를 바닥에서 1센티쯤 올라오게 가위로 해바라기 만들어서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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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릇 높이의 두배쯤 되게 유산지로 옆면을 올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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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다가 반죽을 쏙 집어 넣으면 되겠죠?
이제 반죽과 1차발효가 완료되었는데, 염려했던 대로 반죽은 너무 질어요. (나의 레시피가 아니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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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질지 않아도 알콜과 건과일이 들어가면 반죽이 질어지는데... 그래서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더 정성껏 수분을 제거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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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과 건과일을 하나가 되도록 뭉치기. (아, 반죽이 질어서 잘 만질 수가 없어요. 알콜 성분이 있어서 그런지 점점 더 질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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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모양을 만듭니다. 질척해도 구우면 빵이 될 수 있어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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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느낌 오시죠? 질척한 반죽을 겨우겨우 다듬어서 둥근 돔모양의 빵 하나, 작은 식빵틀 하나, 그리고도 좀 남아서 머핀종이 2개 반쯤 채워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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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발효전 모습이에요. (위)
40도의 오븐에서 50분 정도 발효시켰더니 반죽의 높이가 많이 올라왔어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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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구웠어요. 오븐 온도가 실측온도 150도를 상회하도록 하면서 겉이 너무 진한 색이 나지 않도록 주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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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형 빵은 높이가 높아서 자칫 빵 속이 덜익을 수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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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윗면의 색이 진해졌길래, 종이호일로 살짝 덮었어요. 알미늄 호일이 더 좋아요. 종이호일은 살짝 날리거나 오븐 열선에 닿으면 쉽게 타거나 불이 붙거든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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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네토네가 나왔어요. 위아랫면이 고른 골드브라운 색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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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빵이니만큼 분당을 뿌려 눈오는 흉내도 내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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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빵은 식기도 전에 하나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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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빵은 식기 전에 건드리면 납작~ 형태가 망가질 거에요. 너무 부드러운 빵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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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보드라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 빵은 식히는 것으로 완성되는 예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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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형의 빵은 근사한 모양이 되었어요. 휴우~ 빵반죽이 질어서 애먹었네요. 다음에는 수분을 (우유, 물) 줄여서 건과일 보석들이 좀더 고르게 분포된 빵을 만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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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빠네토네를 먹어본 우리 딸도 생김새가 비슷하다 했어요. 맛은 아직 못봤지만...
어쩌면 하이디 파네토네가 더 맛있을 수도 있어요. 정성과 애정의 맛...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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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빵틀에서 구워진 것은 빠네토네의 느낌은 적지만, 먹기 편해서 좋아요. ㅎㅎ (구멍 송송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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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하면 (포장이 좀 엉성하기는 해도) 정성스런 성탄절 선물이 될 수 있겠죠?
이탈리아 크리스마스빵 파네토네는 슈톨렌처럼 오래 두고 먹을 수는 없지만, 실온에서 몇일은 너끈하니까 (특히나 지금 겨울이니까요),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즐기고 가벼운 마음의 선물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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