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잠실에서 만나서 비엔나커피가 맛있다는 카페에서 차 한잔 하게 되었어요. 굳이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맛있는 커피를 마셨기에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하 (블로거 본능?)
날씨는 바람 불고 추웠어요. 해가 저물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어둑했고... 잠실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딸의 단골 카페를 찾아 들어갔어요. 몸도 좀 녹이고 지인과 얘기도 나눌 겸...
비엔나커피 센트럴이라는 상호는 좀 인상적이었지만, 밖에서 본 카페의 외관은 별다른 특이점은 없어보였어요. 깔끔 세련된 느낌은 있었지만. 비엔나커피가 맛나다는 딸의 소개가 있었고요, 하이디가 일전에 비엔나에서 먹어봤던 멜랑게(melage)의 맛이 그립다고 할까요?
꽤 넓은 카페 공간에 의자가 편안해 보였고요, 손님들도 자유롭고 여유로와 보였네요.
카페 메뉴판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는데요, "비엔나 시그니처 커피"가 제일 먼저 쓰여 있었고, 딸이 비엔나커피 맛있다 했으니 거기서 골라봅니다.
당연히 (깊은 생각 하지 않고) 하이디는 얼-죽-아인슈페너로 선택을 하고 말았어요. 딸은 비엔나 라떼를, 지인은 레몬티를 주문했어요. (딸돈내먹)
히야~~! 오늘은 통과하지만, 이것도 너무 매력적이네요! 비엔나 칵테일, 커피 리큐어가 들어가는 칵테일인데 이것도 비엔나커피 스타일로 크림이 위에 올라가는 것 같아요. 크림이 살짝 입술에 부드럽게 닿으면서 커피와 알콜의 향이... 요것도 다음에는 꼭 즐겨봐야 하겠어요!
음료가 드디어 나왔어요. 여전히 (하이디가 싫어하는) 검은 쟁반에 ㅜ.ㅜ - 음료가 미끄러지지 않게 실리콘 층이 덮인 검은 쟁반이 난 싫지만 전국 카페의 국민 쟁반...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음료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지요? 가운데에 보이는 것이 하이디의 아인슈페너랍니다.
위에 떠있는 크림이 불균일의 그라디에이션을 이루며 진한 커피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 감탄!!
역시나 맛도 위의 크림은 쫀쫀하게 크리미하고 진한 커피도 향기로운 것이 참 맛있었어요. 저물어가는 오후 5시에 커피를 먹는 건 하이디에게 상당한 위험의 요인이 될 수 있었지만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반응), 용감하게 마시길 너무 잘했어요! 가히 내 인생 아인슈페너라 할 수 있어요.
그렇게나 맛있는 아인슈페너가 "마부"라는 독일어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우리네도 예전에 운전기사님들이 맛좋고 가성비좋은 집을 잘 찾아다니셨다고 해서 "기사식당"이 인기 있었잖아요? 비엔나의 마차꾼이 직업인 그분들도 이렇게 맛난 커피맛을 먼저 맛보고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걸까요? 챗지피티는 그렇게 말하고 있네요.
아인슈페너(Ainschpänner)라는 단어는 독일어에서 '마부' 또는 '마차꾼'을 의미하는 'Einspänner'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Einspänner'는 말 그대로 "한 마리 말로 끄는 마차"를 의미하는데, 이는 당시 마차를 운전하던 사람들이 자주 이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에서 유래합니다.아인슈페너 커피의 유래는 19세기 비엔나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비엔나에서 마차꾼들이 커피를 마시던 방식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아인슈페너는 진한 비엔나 커피에 휘핑 크림을 얹은 형태로 제공되었으며, 이는 마차꾼들이 긴 여정을 마친 후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기던 음료였습니다. 진한 커피와 크림의 조화가 특징이어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아인슈페너라는 이름이 마차꾼을 의미한 것은, 아마도 이들이 이 커피를 자주 마셨고, 커피의 특성(진한 커피와 크림)이 그들의 필요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음료는 비엔나 커피 하우스 문화의 일환으로 유명하게 되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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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하이디는 인생 아인슈페너를 만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고마와, 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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