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만남이 없을 것같은 둘이 만났다고 하네요. 투썸플레이스가 전통깊은 대중 양주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만나다니 이 어인 만남인가요?
뒤늦게 찾아보니 이런 이벤트가 있었고요, 아마도 성탄절 전후해서 이벤트를 띄웠지 않았나 싶은데요, 딸이 인근 매장에서 재고를 확인하고 곧장 달려가 데려 온 건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의 미니사이즈 버전이었네요. 호호
수고했구나, 따이!
미니 케이크의 포장을 보니, 좀 기가 막히네요. ㅋㅋ 위스키 포장이여, 케이크 포장이여?
위스키는 향만 남기고 조리과정에서 알콜은 모두 휘발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렇겠져~) 그래도 성인 인증 후에 구입할 수 있는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에요.
포장을 열어보니 단아한 직사각 모양의 초코케잌이 놓여 있고요, 위스키 라벨하고 매우 유사한 (어쩌면 똑같은) 종이 라벨이 위에 올려져 있어요. 그리고 모서리에 얇은 금리본 한 조각! (넌 뭐니? 골드 라벨이 아닌데... ㅎ)
미니 케잌은 13,000원에 샀다고 하네요. 일반 조각케이크로 치면 두 배쯤 되는 크기인데요, 무게가 꽤 묵직해요.
이렇게 단정하게 포장된 녀석은 자르기가 좀 살짝 두렵달까요? 그래도 맛을 봐야 하니까 칼로 잘라봅니다.
딱 오픈했을 때 강한 위스키 향이 난다는 리뷰는 저도 봤는데요,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위스키 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음식에 대한 후각과 미각은 둔하지 않은 하이디지만).
맨 아래에는 비스킷 같은 것이 바닥을 지탱하고 있어서 예쁘게 잘라지지 않네요. ㅋㅋ 접시에 폼나게 올려놓고 싶었지만.
하얀 부분은 치즈케잌 같이 치밀하고 단단한 매끄러움을 지녔고요, 위스키와 콜라보되어서 그런지 치즈의 느끼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겉에는 뽀사시한 분가루 같은 카카오가루가 살포시 묻어있어요.
가운데 두 개의 초코층이 샌드되어 있는데요, 위의 연한 브라운 층은 헤이즐넛 초코크림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헤이즐넛 향이 드닥 두드러지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색에 의한 편견일지도), 아래는 진한 맛의 초코크림이 맞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맛의 조화는 훌륭해서,
"내가 이제껏 먹어본 치즈 케잌 중에 (거의) 최고"
라고 평가했네요. 하하
셜록 홈즈 같기도 한, 전형적인 영국 신사 이미지인 모자쓰고 단장짚은 위 사진의 덮개는 미니 케잌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니 참고하시와요.
몇 일 다른 일로 포스팅을 미루다가 이제야 올려서 죄송~ ! 시즌이 지났을 수도 있지만, 혹시 구매가능한 매장이 있다면 특별한 기회에 한번쯤 맛보시는 걸 추천할 만해요.
"고맙다, 따이. 잘 먹었다. 독특한 맛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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