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주를 자주 가게되는 이유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면서 지인들도 만나고, 함께 음악회도 즐기는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에요.
지난번에 먹었던 소머리국밥에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행분이 "소머리국밥"을 원치 않아서, 불발... 흐흑!
https://haidi-cooks.tistory.com/351
하지만, 오늘도 찾아내고야 말았어요. 평범하지만 맛깔스런 반찬과 가정식 백반같은 맛집을 발견했단 말입니다.
바로 여기, 다성식당인데요,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완전 가까워요.
차림표가 완전 단순, 담백하지요. 몇 가지 안주요리를 제외하면, 식사는 해물순두부와 청국장, 딱 두가지에요.
의자에 앉는 위치의 롬이 있고요, 우리는 방바닥에 앉는 곳에 앉았어요. 소박한 시골식당의 분위기에요. 연탄난로가 온기를 나눠주고 있는.
그런데, 청주 예술의전당 맛집인 이곳 다성식당은 주메뉴 두 가지 때문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바뀌는 맛스럽고 멋스러운 이 한식 반찬 때문에들 오신다고 해요. (현지 지인의 멘트를 참고.)
오늘은 요정도 반찬이 나왔는데요, 콩나물, 시금치, 꽁치조림, 두부김치, 어묵볶음, 콩비지된장, 엇갈이 겉절이, 멸치볶음, 무생채에요. 무려 9가지 반찬인데요.
하이디는 반찬 가짓수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의 마술사니까요. ㅋㅋㅋ
9가지 찬을 모두 먹어봤는데요, 콩나물과 시금치, 무생채는 한번씩 리필까지 해서 먹었어요. 내 옆지기가 워낙 좋아하는 반찬이죠! 두부김치며 콩비지 된장, 꽁치조림까지 다 맛있더라는 거... 생선을 즐기지 않는 옆지기도 바삐 젓가락을 움직이던데요... 호잉?
또, 현지인이 인정하는 맛집인 만큼 밥도 예사롭지 않네요. 기장밥인데요, 기름이 촤르르~ 반질반질한 밥이 무척 매력적이에요. 요즘 식당에서 부스스한 별로 맛없는 (아마도 수입쌀) 밥을 가끔 경험하잖아요! ㄷㄷㄷ
이것이 청국장이고요,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나왔는데, 구수하니 청국장 특유의 고약한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어요. 비법이 있구나 싶어요!
순두부는 두 사람이 시켰더니, 좀 더 큰 뚝배기에 2인분이 나왔어요. 구수한 순두부맛이 괜찮았어요. 솔직히 해물은 별로 많이 들어있지 않아서 좀 아쉬웠네요. 하지만, 높은 물가에 (야채고 해물이고 말입니다) 이렇게 맛난 반찬을 준비해주신 거 생각하면 불평은 아니고요. 쩝.
든든하고 뜨끈하게 잘 먹었어요.
먹고 보니 좌식 온돌방 아랫목(?)에 이분이 떡하니 이불을 덮고 있더라는... 에엥?
이불을 덮어둔 곳에 발 녹인다고 들이밀지 마시고요, 옷이나 물건도 올려놓지 마세요. 여기서 바로 재래식으로 청국장이 발효되는 중이니까요. 호올~!
요즘 보기 드문 청국장을 직접 띄우는 청주예술의전당 맛집이었습니다. 지나시는 길에 기회되면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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