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Now & then, here & there

코스트코에서 설밑 장보기: 누가누가 뭘 사나?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1. 31.
728x90
반응형

이번 연휴에 딸들이랑 모두 모인 길에, 사고 싶은 걸 사다가 맘껏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코스트코 장보기를 했어요.

가끔은 이웃분들이 코스트코에서 또는 마트나 더러는 외국에서 장보는 걸 포스팅하시면 관심있게 보게 됩니다.  남의 장바구니 들여다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죠.

하이디도 좀 쑥스럽지만, 몇일 전 코스트코에서 가족 장보기한 내용을 공개합니다.  이번 쇼핑에서 새삼 느낀 건데, 가까운 가족들도 사고 싶은 물건들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이에요.  (어쩌면 당연!) 

 

나라면 (내가 혼자 산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물건을 다른 이는 엄청 기쁨과 기대를 가지고 pick한다는 사실!  그게 재밌어서 남의 장바구니도 흥미있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막 들여다 보지는 않아요.  공개하시는 이웃님들 것만.)

 

1. 코스트코 필수템

하이디가 코스트코 가면 반드시 사는 필수템이 몇가지 있는데요, 이것들만 몇 차례 사도 연회비는 너끈히 빠진다는 거...

그 품목은 바로바로 ~ <계란>, <두유>, <우유>, <버터>랍니다.

버터는 가격 때문이 아니고, 하이디가 좋아하는 맛이라서 쟁여놓고 씁니다 (최애 버터).  이것만 있으면 베이킹할 때도 무염버터 안쓴답니다.  (천하무적! ㅋㅋㅋ)

이 계란은 9천원대에 2번란을 한판 (30개) 살 수 있어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과 가격이거든요.  아시죠? 1번란 (자유방목)을 제외하면, 2번란은 좋은 환경에서 비교적 널럴하게 돌아다니면서 자란 닭이 낳은 알이랍니다.

우리집 맥가이버님이 즐겨마시는 두유도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오늘은 아몬두 호두가 포함된 두유를 선택하셨네요. (14990원)  빵도 만들고 카페라떼도 만드는 멸균우유도 여기서 사면 저렴한데요, 오늘은 일반우유가 없고 소화가 잘되는 우유만 있더라고요 (13990원). 

2. 할인품목

일부러 할인하는 제품을 골라서 사지는 않아요.  쇼핑 전에 목록을 메모해서 꼭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하거든요.  필요한 물건이고 가격도 괜찮다 싶어서 구입한 경우에, 할인 품목일 경우가 꽤 많아요.  (내 맘을 어떻게 알았지?)

 

베이킹할 때, 마른 과일 술절임할 때도 쓰고, 하이볼 만들 때 쓰려고 위스키가 필요했는데, 마침 딸이 이게 딱이라면서 골라준 몽키 숄더에요.  이름도 특이하죠?  (52900원-8110원=44790원) 

딸이 좋아하는 구워먹는 치즈, 임실치즈는 먹어봤어도 덴마크치즈는 처음이에요.  소치소치로 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그릴에 치즈만 구워 먹어도 맛있겠어요. (20790원-할인 4300원 = 16490원)

 

리챔도 자주 먹지는 않지만 집에 몇 개 두면 쓸모가 많잖아요!  우린 김치찌개, 볶음밥 만들 때, 고기 대신 편리하게 이용하거든요.  340그램 x 3개 + 200그램 x 6개 = 무려 9캔이 들어있는 묶음인데, 기왕이면 할인할 때 구입했어요.  (25490원-할인3000원=22490원)

 

3. 비할인 품목: 가족 애정 아이템들

딸기 트라이플은 코스트코의 요즘 힙한 아이템, 쉽게 말하면 딸기 케잌이랍니다. (24,900원)  요즘 이 가격에 딸기 케잌 만나기 힘들어요.  국산 딸기에 프랑스산 유크림을 사용해서 그런가, 딸기의 상큼함과 생크림의 깔끔한 고소한 맛이 잘 조화된 것 같아요.  케잌 시트도 평범한 맛 이상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집이 산골에 깊숙이 있다보니, 치즈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데요, 이 참에 구워먹는 치즈와 함께 하바티 치즈를 샀어요.  무려 2파운드에 16990원... (딸이랑 나누기로 했어요.)

하이디의 둥근 주름식빵 위에 하바티 치즈, 그리고 비트양배추주스로 우아한 아침 식사가 되었답니다.

딸이 그러는데, 이것이 코스트코에서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인기 품목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은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요거 넣고 순두부찌개 끓여봤어요.  용량이 꽤 크고 새우도 큰 편이에요. (24990원)

설날이라서 갈비찜 해먹으려고 갈비도 샀어요.  미국산 갈비보다 호주산이 기름이 적은 것 같은데요, 오래 끓여야 해요.  안그러면 좀 질기더군요.  ㅎㅎ 충분히 4인 가족이 2번 먹을 수 있는 분량이에요.  (66900원)

기름진 음식 먹을 때 상큼하게 무쳐먹으려고 무농약 카이피라를 샀어요.  이건 그냥 서양상추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맛은 우리 상추랑 비슷한 듯.  식감은 좀 더 부드럽고 아삭해요.  (4송이=5790원)

순두부는 하이디가 고른 건데요.  집에 있는 동죽이랑 순두부찌개 만들려고 했어요.  맛있게 먹었네요. (2봉, 3690원)

유기농 바나나라는데 2690원이면 엄청 저렴한 거 아닌가요?

이건 또 특이한 김치전 맛의 칩(스낵과자)이에요.  딸들의 선택... 아마도 하이디는 코스트코 열번 스무번 가도 눈에 띄거나 손이 가지 않았을 듯 싶어요. 

그런데, 이거 먹어보니 나름 매력이 있더라고요.  김치전 맛 감자칩 같은 거에요.  ㅋㅋㅋ

딸이 생각해낸 건데, 마요네즈 찍어먹으면 또 이렇게 잘 어울리는 맛이랍니다.

파인애플은 당연히 하이디의 선택이었지요. (6490원)

프랑스에서 온 베이비벨은 560그램이면 꽤 많은 거잖아요?  우리 딸이랑 이것도 나누기로 했어요.  몇 달 두고 먹어도 되니까 나름 든든하달까... 그러네요.

이것도 하이디로서는 낯선 선택이었는데, 도대체 어느 코너에서 이런 걸 다 발견하셨는지... (우리 맥가이버님)

의외로 이거 찐맛이었어요.  좀 달기는 한데, 산자의 엿(내지 조청)에서 감귤 향이 진하게 느껴지니까 상큼새콤하잖아요! (13990원) 

그리고 취향에 따라 고른 포도주와 위스키.  가운데 것(9990원)은 감바스나 봉골레 요리용 화이트 와인이에요.  (달지 않은 것)

이것도 우리 맥가이버의 선택인데요, 깜짝 놀랐어요.  4조각씩 포장된 카스테라를 4개씩이나...! (11990원)

에구, 원래 이렇게 한번에 많이 무엇을 사들이는 거 자제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좀 많이 샀네요.

그 외, 포도씨유(2L)와 망고 넥타도 구입했어요.  아마도 몇 달은 시장 안가도 되지 않을까... 히히히 (설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