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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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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은 처음이야! 박물관 좋아하는 하이디도...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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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가 어제 소개드린 국립공주박물관의 상설 전시도 놀라웠지만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목관과 유물들), 공주 박물관에서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수장고라는 곳에서도 경이적인 경험을 했어요.

이곳은 박물관을 진짜 좋아하는 하이디 뿐만 아니라, 박물관이고 뭐고 실내 구경 전시를 통 좋아하지 않는 우리 딸도 너무 재밌게 둘러본 곳이에요.  바로바로 여기가, 박물관에 전시되지 않은 보물들을 항상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입니다.

수장고는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서 유물을 잘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겠죠.  그리고 잘 보존되어야 할 보물들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항상 잘 잠겨있고 보안을 유지하며, 직원들도 출입시에 꼭 두 사람 이상이 들어가는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특별히 설계된 관람형 수장고로 만들어져서 누구나 소장된 보물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독특해요.

층고가 높은 2층까지 있는 것 같은데요, 입구가 B1이었던 것 같아요.  중간층이 있어서 더 여러층을 올라가면서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걸어서 계단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며 구경하고, 제일 꼭대기에서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 좋아요.

경기남부 이하, 충청권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여기로 모인다고 합니다.  국립공주, 부여, 청주 박물관이 이 수장고를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옛날 백제권의 보물들이 여기 다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서랍을 열어서 볼 수 있는 저장 형태도 있어요.  스르르 할머니 서랍 열어보는 재미 같은 거...?

이곳에는 도자기, 토기, 석기 등이 150만점까지 소장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더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면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우리가 책에서 배웠던 둥근바닥 토기, 빗살무늬 토기, 민무늬 토기, 이런 것들이 정말 무수하게 (?) 발견되었네요.  고대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요.

바닥이 뾰족한 토기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이런 것은 땅에 묻어서 사용했던 그릇이라죠?

항상 20도 내외의 온도, 55% 내외의 습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실내는 살짝 덥다고 느꼈어요.
장마철에 바깥이 눅눅할 때 여기 오면 쾌적하겠죠?  ㅋㅋㅋ

유물들은 유리장에 고이 보관되어 있고, 우리는 통로들을 자유롭게 다니며 관람할 수 있는 구조, 참 멋지네요.  국립중앙박물관도 이렇게 수장고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호호 

전시공간 2층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관람했고요,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요. 
아참, 여기 이렇게 멋진 충청권역 수장고도 무료관람이에요!  (어른이나 어린이나 재미도 있고 유익한 곳이니 많이들 구경하러 오세요.)

한쪽 벽에 엄청 큰 스크린에 소장유물들이 보여지는데요, 관심있는 것을 누르면 설명이 나와요. 

이런 정도는 나와줘야 모던한 감동으로 유물들이 다가오는 거 아니겠어요?
에궁, 사진에는 없지만, 하이디 키만한 로봇이 있어서, 누르면 움직이면서 설명도 해주고 그래요.  (하이디는 도슨트 설명이나 그런 걸 좀 피하는 성격이라서...)

유약을 입혀서 구운 도자기류도 엄청 많아요.  할머니댁에서 본 듯한 것들도 있는 걸 보니, 조선시대의 것일까요?

여기는 청동유물들인 것 같아요.  설명이 다 있는데, 유심히 보면 하루 종일 봐도 다 못볼 것 같아요.

하트모양의 구멍이 있는 그릇은 향로일까요?

만져보는 체험전시도 있는데요, 바닥에 본드로 붙여놔서 떨어지지는 않아요.  헷~!

잠시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감상 느낌을 나누거나 토론, 담소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있어요.  (지금은 평일 오후라서 텅텅~)

수장고 입구에는 점자로 층별 안내도가 있네요. 

잊지못할 박물관 수장고의 추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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