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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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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꼭 봐야해! 공주까지 왔다면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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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공주에 갔던 날은...  아침 기온은 한 겨울 마냥 추웠으나, 햇볕이 좋은 대낮에는 봄 기운이 느껴졌다고 할 수 있었죠!

백제의 도읍 공주에 왔으니 국립공주박물관을 들러 보고 가야죠.  자칫 공주에서 밥만 먹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한 하이디...

우리가 갔던 날은 평일이어서 그런지, 오후 시간에 주차장도, 박물관 내부 전시장도 한가한 편이었어요.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https://gongju.museum.go.kr/kor/sub01_01_01.do

 

관람 > 이용안내 > 관람정보 >

관람 이용안내 관람정보국립공주박물관

gongju.museum.go.kr

국립공주박물관은 09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에는 다른 날 대체휴관일이 있기도 해요.

 

특별한 기획전시가 유료인 걸 제외하면, 국립공주박물관은 입장료 없어요.  무료입니다.  (국립 기관은 대체로 그런 것 같아요.)

이곳이 1층의 상설 전시관인 것 같아요.  <웅진백제실>, 여기로 들어가 봅니다.

나태주 시인의 <무령왕릉>이라는 시가 빛나네요!

누가 있어 백제를 사라졌다 그러는가
한반도의 한 가슴 눈부셨던 한 나라
고요와 미소으 나라 여기 와서 보시라

공주라 무령왕릉 천오백년 잠을 깨어 
하늘 아래 연꽃으로 둥그스름 피었으니
임금님 무령 임금님 오늘에도 뵈옵네
...
보소서 보옵소서 우리들 하루하루
소금바다 괴론 인생 굽어살펴 주시옵고
그날의 화평과 사랑 오늘에도 주옵소서

서기 500년대, 백제의 왕릉이 1971년에 열려, 무려 1446년만에 열렸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뛰네요!

왕릉을 지키는 수호신 "진묘수", 형태가 기이한 상상의 동물이라는데 왜 이렇게 다정하게 느껴질까요?  부담없는 곡선 때문일까요? 

옆면에는 날개 문양이 보이고, 머리에는 철제로 된 뿔이 있는 진묘수, 이것은 국보에요. (아마도 진품!) 

박물관과 공주의 도처에 여러 개의 진묘수 모사본이 있기는 해요.

 

전에는 '출토품'이라 했을 것 같은데, 함께 무덤에 묻힌 물건들을 "껴묻거리"라고 순우리말로 나타낸 것 같아요.  아~ <한글의 향기>가 좋네요!

무령왕릉을 이루고 있는 벽돌인가요?  정교한 무늬가 보여요.

왕의 관꾸미개 (장식이라 하지 않고 꾸미개라...), 이건 많이 보던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은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에요.

관의 일부는 남아 있고, 부식되어 없어진 부분은 새 나무로 보강해서 전시한 것 같아요.  목관의 상당 부분이 남아있어서 당대의 장례문화를 알 수 있네요.

금은 띠드리개라는 말도 다정하고 의미가 확실히 전달되는 우리말이에요!

구부러진 옥 꾸미개와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 (반드시 확대사진을 봐야함) 손칼도 봤어요.

요즘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난리를 치던데, 하이디는 금의 무게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았지만, 이런 퀴즈가 있어서 QR을 찍어봤더니 상세하게 금의 무게가 나오더라고요. 

이것은 사자(死者)를 위한 신발(왕과 왕비)인데요,  우리들 발의 크기에 비해 엄청 커보였어요.  어떤 뜻이 있을 테죠.

백제에 "갱위강국"을 선언하며 백제의 국력(경제, 군사)을 크게 떨쳤던 무령왕에 대해서 이제까지 너무 모르고 있었네요. 

신라의 문무왕, 선덕여왕은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백제 역사에 너무 무심했었단 생각이 들어요. (신라 역사 조차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꽃모양의 금꾸미개를 이렇게 줄을 맞춰서 멋진 작품처럼 전시를 해놨어요.

국립공주박물관 2층에는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이 있고요,

1층에 기념품샵이 있어요.  더러는 박물관과 전혀 무관한 인형이나 캐릭터도 있었는데, 하이디는 밤톨만하게 도자기제로 만들어진 진묘수가 귀엽더라고요.  ㅎㅎ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더욱 백제의 (?)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졌어요.

엄청 할머니 (할아버지?) 나무가 있어요.  

박물관 외부에도 전시품 (석상, 석탑 등)이 놓여 있어요.  가까이서, 멀리서 느끼는 석재 조형물들은 특별한 느낌이 있어요.

이제 진묘수가 낯설지 않아요.  정답게 느껴지는 진묘수, 이것은 왕릉에서 발견된 진묘수를 7배로 확대해서 새로 만든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진묘수의 날개 부분에 기대보기도 하고, 엉덩이 부분을 쓰다듬기도 하고...

이제 백제의 왕릉에서 발견된 진묘수가 친근하게 느껴졌다면,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이제, 진묘수가 발견된 무령왕릉을 안가볼 수가 없네요.

ㅎㅎ

혹시 공주 방문할 기회가 되신다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백제의 기운을 맘껏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료관람) 

날씨가 좋다면 주변 산책도 너무 근사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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