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잠시나마 이 공간 안에서 귀족의 사교모임을 경험한 기분이랄까?
이곳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꽃차 카페라고 할 수 있지만,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예사로운 카페는 아닌 것 같네요.
위치는 천안 쌍용동에 있어요. 밖에서 한눈에 봐도 통창으로 내부의 단정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현관문을 열고 한 걸음만 들어가도, "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단아함의 공간...
구석구석, 사장님의 섬세한 손길과 탁월한 안목이 돋보이는 꾸밈새가 장난 아닙니다.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통창의 햇볕과 함께, 요 아이들을 위해 수시로 돌려주는 써큘레이터의 환기 덕분일까요? 실내에 있는 나무와 화초들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어요!
아웅~! 하이디가 정신없이 여기 저기 보이는 곳마다 두서없이 사진을 찍어댔는데요, 사진은 천안 쌍용동의 힐링 찻집 "어가든"을 표현하기 역부족이에요. (실물이 훨~ 멋지다는 사실!)
이곳은 차를 즐길 수 있도록 꽃차 등을 소분해서 판매용으로 전시도 했고요, 차 용품들도 구입할 수 있는 코너에요.
꽃차를 직접 덖어서 만들어서 제공하시다 보니, 손님들이 차 용품도 예쁘다고 팔라 하셔서 이렇게 준비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쌍용동 꽃차 "어가든 (a garden)" 사장님이 전에 소품 갤러리를 하셨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데서 못보던 소품, 주방용품 같은 것이 아주 폼나게 걸려있고, 놓여있고, 붙어있고,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살아있는 식물들도 화분에 엄청 많이 있고요 (판매도 하셔요), 생화(절화)도 있고 조화도 있어요. 모든 것이 조화(harmony)를 이루고 있는 실내, 하이디도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이에요. 다음에는 책을 가져와서 좀 시간을 보내다 갈까 해요. (손님이 많이 들어오시면 저 구석 의자에 앉아서라도. 구석에 의자 하나 봐뒀음다. ㅋㅋㅋ)
이것은 꽃차와 함께 내주신다는 사장님이 직접 구운 스콘 (더 드시려면 구입도 가능하대요)이에요. 유리 돔형 그릇에 놓여 있으니 왜케 고급져 보이는지... (하이디도 스콘 만드는데, 이렇게 폼나게 보관하고 싶다는 희망사항~ )
아래 사진은 하이디가 (허락을 받고) 열어본 사장님의 그릇장인데요, 손님에게 차대접하는 그릇을 여기에 두고, 꺼내 쓰신다고 합니다.
멋지게 차 한잔 대접 받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지요?
꽃차만 파시는 줄 알았더니, 직접 만든 토마토 스튜와 치아바타, 수제 레몬쥬스를 세트로도 제공하네요. 다음엔 이걸로 브런치 먹어봐야지~ (사장님, 빵은 많이 주세요! 하고 외쳐 보렵니다.)
메뉴판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정성스럽게 만드셨네요!
그냥 점심 후에 차 한잔 하실 분도 여기 와서 커피나 밀크티, 허브티 한잔 드시고 가면 확실히 리프레시(refresh)될 것 같아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런 세트 메뉴로 애프터눈 티타임을 가지면 멋지겠어요!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 호텔 같은 데서 엄청 비싸던데, 그에 비하면 이런 세트가 짬뽕 한 그릇 값이라는 건 괜찮아 보여요.
상큼한 에이드도 나른한 오후에 정신 번쩍 날 것 같아요. 여기 사진에 보면 연꽃모양의 잔에 예쁜 스콘이랑 작은 생화 꽃꽂이가 에이드와 함께 사진 찍혀 있잖아요? "정말 차가 이렇게 나오는 걸까?" 하이디는 의문이었어요. 그냥 사진찍을 때, 디스플레이가 그런 거겠지...
아기자기한 실내가 자꾸만 눈에 들어와요.
짜안! 드디어 하이디의 선택 메뉴가 나왔어요. 사장님이 추천하신 꽃차블렌딩 중에서 장미 블렌딩이에요.
정말 차를 이렇게 주실 줄은 몰랐어요!
거울이 반짝이는 공주 쟁반에 티폿에 담긴 장미 블렌딩 차가 미니 장미 생화와 스콘과 함께 나왔어요! 오, 마이 갓.
뜨거운 물에 차를 3분만 우려내서 작은 잔에 따라서 마시면 됩니다.
블로거라고 연신 사진을 찍으니까 사장님께서 스콘도 하나 더 주셨고, 칵테일 잔에다가 냉음료 주신 것은 '장미청' 같은 거래요. 빛깔도 환상적이지만, 달콤하고 시원해서 좋았는데, 이것은 '코디얼'이라는 메뉴를 시식용으로 주신 것 같아요. 여름에 얼음 넣은 코디얼을 마시면 환상~ 뿅! ㅋㅋㅋ
넘나 아름다운 공간에서 이렇게 정성스러운 찻상을 앞에 두고... 친구와의 만남과 대화 자체가 상당히 품격있어 보이지 않았겠어요?
옆지기에게 가져다 맛보여주려고 이뇨작용과 소화에 도움 된다는 레몬진저라는 차를 작은 병으로 구입했어요. (2만원, 내돈내산)
하이디도 집에서 요런 아름다운 다기에 담아 천연꽃차를 맛보고 싶었지만, 다기는 집에 있는 걸 쓰더라도, 차는 좋은 차재료를 정성껏 덖어서,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옥수수전분 티백에 넣어 무명실로 묶은 '어가든'의 차로 마셔 보렵니다.
아름답고 정성스런 공간에서의 차 한잔이 그리울 때 재방문 의향 100%에요. 그땐 책을 가져와서 좀 오래 머무를 생각입니다.
여기에 이런 찻집이 있는 걸 몰라서 안와본 분들은 많아도, 한번 오신 손님들은 계속 재방문을 하신다고 하니, 사람 마음은 거의 같은가 봅니다.
천안꽃차전문 카페 '어가든' 영업시간은 월~금 11시~20시, 토 11시~17시, 일요일은 쉽니다.
임시휴무 등은 인스타에 공지하니까 참고하세요. 인스타그램: wincywin2018 / Tel. 0507-1327-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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