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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 finds yumi

전주노포 <일송정> 품격있는 갈낙전골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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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만 보고서는 그렇게 멋진 곳일지 몰랐어요.  그냥 전주에 있는 하고많은 식당 중 하나로 알 뻔...

들어가봐야 압니다.  그리고 상을 받아 먹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되지요.

 

위치는 여기, 지하에 주차장이 있고, 식당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있는 (오늘은 가동이 안되고 있기는 해요)... 와우! 겉에서 보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

 

안으로 들어오니, 엄청 넓고, 반짝반짝한 인테리어가 반겨줍니다.  넓은 식당에 손님도 많더라고요.  모임하기 좋게 룸도 많아요.  우리가 앉은 좌석은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반 정도의 나무 칸막이가 있는 곳이었어요.

고급지고 넓은 매장인데요, 셀프 코너가 있어서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아마도 처음 상을 차려주실 것 같아요.)

 

우리와 만난 현지인 친구부부가 무조건 갈낙전골을 주문했어요.  우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죠!  (현지인 맛집에선 현지인을 따라하는 게 상책입니다.)

 

참고로, 이곳에선 아주 여러가지 육류 메뉴와 식사를 맛볼 수 있더라고요. 

메뉴는 네이버 지도에서 가져와봤어요.

이집의 대표메뉴가 소갈비찜과 갈비탕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친구는 갈낙전골이 제일 맘에 들었다고 하네요.  거의 십오년이래나 20년 단골이라는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래 된 관록있는 식당인가봐요!)

 

기본찬이 아주 그냥 한정식입니다.  하하

우리 짝꿍이 좋아하는 꽃게무침이 다른 음식점과 달리 아주 먹음직스럽고 살이 많은 큼직한 꽃게로 만든 것이었고요, 새싹 샐러드, 시금치나물, 양배추찜과 쌈장, 그리고 양파절임...

해파리냉채와 쇠고기 육전, 김치와 마늘쫑 장아찌가 기본이라니... 벌써 반찬 포스가 압도적이네요.

이렇게 맛집 포스가 느껴질 때는 반찬에 먼저 손이 가는 걸 주의해야 하는 거 아시죠?  ㅋㅋㅋ  (하이디는 간만에 먹는 마늘쫑 장아찌가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드뎌, 전골이 등장했어요.  후와아~~!

영암 갈낙탕은 잘 끓인 갈비탕에 낙지를 넣어 주는 것이지만, 전주에서 먹는 갈낙 전골은 살짝 주물럭 양념한 소갈비가 생으로 올려져 있었고요, 직원분이 적당히 잘라 주셨어요. 

워메~!  저것이 언제 익는다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에요.  울엄마가 그러셨는데, 좋은 고기는 빨리 익는다고 하셨거든요. (소고기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낙지와 야채들하고 같이 출발해서 생갈비가 잘 익을까요?  (하이디는 좀 의아했지요.)

 

잠시 기다려 본 결과는... 그렇더라고요.  갈비가 정말 금방 익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야채와 낙지와 해물이 어우러진 국물은 말할 것도 없고요.  오랜 시간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노포 식당의 여유로운 맛!  밥 한그릇씩을 뚝딱하면서, 역시나 처음 전략대로 기본 반찬을 못다 먹을 정도였네요.  (리필은 고사하고... ㅋㅋㅋ)

싸비스로 천엽과 간을 참기름과 함께 내주셨어요.  이것도 신선하고 맛났지만,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  (오늘은 전략이 그렇거든요.)

 

이렇듯, 주메뉴인 갈낙전골이 푸짐하고 만족스러우니, 정성 담긴 곁들임 반찬들에게 미안함이 들 정도에요.  ㅋㅋㅋ

고기 메뉴 푸짐하게 드신 후, 매실차, 감귤주스, 커피는 선택해서 입가심을 하시라고 준비해 두셨네요.

하지만, 우리는 간만에 만났으니 이야기도 할 겸, 2층에 있는 커피샵으로 올라갔어요.

커피&조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좋아하는 차분한 분위기의 찻집이었어요.  저녁 시간이라서 커피는 좀 곤란했는데, 다행히 한국차와 허브차들이 메뉴로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네요.  우리는 카모마일, 아이스크림, 카페라떼와 티라미수를 주문했어요.

갈낙전골을 배불리 먹었어도 아이스크림을 뚝딱 하는 짝궁, 입안이 헐어서 (구내염) 좋아하는 꽃게무침도 거의 못먹었으니, 아이스크림으로 마음을 달래는가 봅니다.  하하

배가 불러도 후식 배는 따로 있지요.  그리고 함께 나누는 대화와 웃음이 소화를 촉진한 것 같아요.

친구 덕분에 맛나게 먹고 즐거웠어요.  땡큐 땡큐~!

 

우리도 전주에서 누군가를 초대해서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전주의 명물스러운 갈낙전골 <일송정>을 기억하고 손꼽을 것 같아요.  후후 

 

<하이디 추천, 하트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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