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무실이 금정역 부근일 때 엄청 자주 이용하던 홍콩반점 금정역점에 간만에 다시 왔어요.
위치는 그대로이고, 내부 모습도 그대로였지만,
건물이 전보다 더 많이 낡아져서 좀 불편하달까... 안좋았고요, 식당 들어가는 바로 입구에 '화장실 사용 불가'라고 써있어서 보기에 좀 얹짢았네요. 꼭 급한 볼일이 있으면 금정역을 이용하라는~ 헉!
그런 언짢은 생각은 얼른 잊어야죠.
위치는 금정역 4거리의 한모퉁이에 있어서 오며가며 동선이 좋은 곳이에요. 주변 분들 점심이나 저녁 얼른 드시기 편리할 거에요.
원래 백종원 선생의 홍콩반점은 짜장면도 없이 짬뽕 전문점이었고요, 초기에는 짬뽕과 군만두 반접시, 그리고 찹쌀 탕수육이 주메뉴였지요. (적어도 우리는)
지금은 짜장면(밥), 짬뽕(면,밥), 탕수육, 탕짬, 탕짜, 군만두 뿐만 아니라 멘보샤, 깐풍새우, 연유꽃빵까지 메뉴가 확장된 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거에요.
홍콩반점 금정역점의 장점이라면, 전철역이 코앞이라는 위치하고, 혼밥하기 좋다는 거, 음식이 빨리 나온다는 걸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콩반점 금정역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에요. (마지막 주문은 10시 10분까지)
저쪽이 주방이에요. 그 안쪽에서 짬뽕같은 거 만들 때 불꽃이 확확 일어나는 걸 자주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소위 중국음식의 불질이라는 거... ㅎㅎ
홍콩반점은 칼, 도마를 24시간 살균건조기에 소독한다고 하네요. 그건 좋은 일이고요, 얇은 (거의 종이장 같은) 단무지도 매력적이에요. (처음에는 엄청 특이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얇은 단무지를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지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으로 시장했던 하이디는 탕짜면을 주문했어요. 탕수육이나 짜장 한 가지만 먹어서는 나의 배고픔을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날... 바로 오늘을 위해 탕짜면, 탕짬을 준비하신 거 맞죠? 감사합니다.
소스와 야채 건더기는 조금만 뿌려진, 요 찹쌀 탕수육이 홍콩반점의 애정메뉴인데요, 실은 가끔 고기보다 튀김옷이 두꺼워서 실망하기도 하지만요, 이 튀김옷의 쫄깃함이 도톰한 고기보다 더 매력적이기도 해요.
짜장면의 윤기도 장난 아닙니다. 우왕~!
어서 먹어봅니다. 와우! 기분 좋게도 면과 소스가 따끈해요. (뜨거워서 조심해야 할 정도)
짜장면은 식으면 맛이 없어지는 요리죠. 다른 것도 그렇지만, 짜장면과 갈비탕은 뜨거울 때 먹는 것과 식었을 때 먹는 거, 완전 맛이 달라요. 앙~! 뜨거울 때 얼른 먹자.
왜 홍콩반점이 혼밥하기 좋다고 느끼는 걸까요? 창가에 벽을 보고 앉는 긴 좌석과 테이블이 있기 때문일까요? 그렇기도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닐 듯요. 부담없는 가격과 음식이 빨리 나온다는 거... 등등 편하고 쉽게 배고픔을 해소할 수 있었답니다.
히히, 확실하게 먹어줬어요. 많이 배고프기 전에, 식사는 제때 하는 것이 좋아요. (이날은 *모모* 기관의 행사가 늦게 끝나서 배고픈 김에 허겁지겁... ㅋㅋ)
아, 우리가 즐겨먹던 볶음짬뽕, 요즘은 홍콩반점 메뉴에서 보기 드물던데, 여기는 아직 있네요. 불맛나는 볶음짬뽕 먹으러 조만간 또 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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