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지인을 만나러 송파에 나갔다가 점심 때가 되어서 지인이 점심으로 거의 매일 드신다는 식당으로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식당 상호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_ 와아! 우린 이렇게 스케일이 큰 타이틀 좋아해요. 예사롭지 않은 포스...
들어갔는데, 식당 분위기가 독특하네요. 근간에는 별로 가보지 않은 꾸밈없는 학교식당 분위기라고 할까요?
다만, 꾸미지 않은 간결함에, 테이블 10~15개 정도 놓여 있고요. 배식구에는 I LOVE YOU! 호호~ 파티용 풍선이 반겨주네요.
음식은 식판을 들고 먹을만큼 가져오는 시스템이에요. 엥? 살짝 분위기 파악에 의아해했더니, 지인의 말이 "원래는 직원식당"이라고 알려줬어요.
직원 식당으로 운영하지만, 일반인도 식대를 내고 식사할 수 있나봐요. 그러니, 우리도 이렇게 들어와서 먹는 거죠. ㅋㅋ
점심 이용시간은 12시부터 1시 30분까지에요.
위치는 여기! (송파구 가락동)
여기서는 라면과 계란후라이가 셀프 제공됩니다. 하이디는 느긋하게 계란도 부쳐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싶었으나 ...
일단 배식대에 가서 음식을 챙겨온 다음에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오늘의 메뉴만으로도 너무 충분한 식사여서 라면과 계란후라이는 통과하고 말았답니다.)
커다란 밥통에 잡곡밥이 있고요, 오늘의 메인 메뉴는 수육이네요! 오홀~~
수육은 아직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 있었고요. 이런 배려가 참 고맙지요.
도라지&오이생채와 엇갈이배추 겉절이도 상큼해 보여요.
보쌈과 함께 먹을 배추김치가 제대로 나오네요. 통배추김치를 고갱이만 잘라서 놓고, 필요한 만큼 가위로 잘라서 가져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김치국이 있었고요. 하이디는 일단 조촐하니 얌전하게 가져와봤어요.
쌈장은 필요없을 것 같아서 안가져왔는데, 좀 있다가 주방 담당자분이 이렇게 푸짐한 신선 쌈을 가져다 주셨어요.
우리는 쌈장도 가져왔고, 도라지오이 생채, 김치, 보쌈 등을 더 리필해서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보쌈도 김치도, 쌈도 생채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 부근에 있는 직장인들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서 점심 시간 다가오면 오늘은 또 뭘 먹을까,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각자 먹고싶은 메뉴가 다를 텐데, 그럼 누구랑 뭘 먹나? 가격도 만만찮고 말이죠.
집밥처럼 매일 바꿔서 골고루 영양을 챙겨주는 이런 밥상이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요, ㅎㅎ 고민하는 시간도 절약되겠네요. 지인분도 가족과 떨어져서 이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이라서, 이렇게 점심을 집밥처럼 드실 수 있다면 건강한 식사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거의 남긴 반찬이 없이 싹싹 긁어 (?) 먹었고요, 퇴식이 쉽도록 잔반은 국그릇에 모았지요.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처음 간 식당이지만, 낯설지 않았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곳이에요.
이렇게 오늘 점심은 8천원으로 보쌈과 함께 밥 반찬을 맘껏 먹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만찬이었습니다. (내돈내먹)
이번 주에 또 올 것 같지는 않지만, 일주일의 점심 메뉴를 보니, 영양과 조리법, 재료 등을 아주 다양하게 짜서, 식단도 균형있고 멋집니다. 우리 지인분을 비롯해서 주변분들에게 계속 저렴하게 좋은 음식을 제공해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도 간혹 와서 먹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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