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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마술사 하이디의 뚝딱스토리
Haidi's homebaking

마카롱 만들어줘~~ 나도 만들 수 있을까?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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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따이가 한때 마카롱을 엄청 잘 만들었었거든요.  그때 먹어본 마카롱은 정말 최고였어요.  딸한테 돈주고 주문해서 친구들한테 선물하면, 그들도 최고로 기억해줬어요.

 

아, 그 마카롱 꼬끄가 너무 먹고 싶은데, 워낙 까다롭다는 마카롱 공정이 두려워서 혼자는 못하겠고, 딸이 하는 걸 잘 보고 배우기로 했어요.

 

레시피는 8, 7, 6, 5라고 하네요.  뭐가 그리 쉬운고? 

<마카롱 꼬끄 만들기>  레시피

아몬드가루 80 그램
분당 70 그램
계란흰자 60 그램
설탕 50 그램

아몬드 100프로 가루와 분당을 미리 체질해 두어요. 


그리고 계란 흰자를 설탕과 함께 휘핑했어요.  핸드믹서를 이용하면 손 아프지 않게 잘 됩니다.

계란 흰자에 노른자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요, 알끈도 제거해줍니다.

계란 머랭의 휘핑은 살짝 들어봤을 때 뿔이 약간 구부러지는 정도, 바로 이때 중지합니다.

체에 쳐둔 가루에 머랭을 고무주걱으로 전량 긁어서 넣었어요.

이제 쓱쓱 비볐고요.

보울 벽면에다가 반죽을 쓱쓱 펴바르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요,  이걸 '마카로나쥬'라 한다나요? 

이렇게 보울에 폈다가 다시 합치는 걸 몇번 하느냐 하니까, 몇 번이라고 할 수 없고 반죽의 상태를 느낌으로 봐서 하는 거래요. (아마도 온도나 습도에 따라서, 반죽에 가해지는 힘(?)에 따라서)

이 과정을 한번만 더해도 마카롱 꼬끄의 윗부분이 들뜨게 되는 뻥카롱이 될 수 있다는데, 상당히 예민하네요.

하이디는 봐도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제 짤주머니에 1cm 동그란 깍지를 끼우고 반죽을 짜서 오븐팬에 성형해요.

하이디가 이거 만들고 싶어서 마카롱 모양 프린트된 실리콘 시트를 진작에 사뒀거든요.

전부 짜내고, 기포를 없애기 위해 오븐팬을 바닥에 두어번 탕탕 칩니다. (역시 여러번 치면 상태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쑤시개로 기포를 찾아서 공기를 빼줍니다.  히히 (여드름 자국 같아~)

그러고 나서, 중요한 건 이것을 겉이 꾸덕하게 말리는 거에요.  시원하게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찾아서 말립니다.

비오는 날은 마카롱 불가(不可)데이~!

손으로 만져도 묻어나거나 표시나지 않을 정도까지 말랐으면, 오븐을 예열하고요.

마카롱 팬 아래에 팬 하나를 덧대서 아래가 타지 않도록 하는 것 같아요.  이건 내 오븐의 상태에 따라서 맞춰줘야 한다고 하네요.

신기하게도 옆으로 마카롱의 이빨(?)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형성된 공기층을 벌집구조(honeycomb)라고도 하고, Nacelle(나셀)이라고도 한답니다.  멋져~!

굽는 온도는 160도 정도(실측)였고요, 제 오븐에서 윗불+아랫불+컨벡션으로 구웠어요.  12분 정도?

어떤 녀석들은 갈라졌어요.  (고맙다, 시식용.  ㅋㅋㅋ)

오랜만에 만들었고, 이 오븐으로는 처음 만든거라서 따이의 표정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네요.  ㅎㅎ

하지만 나는 좋아~!!  이 마카롱 꼬끄가 엄청 먹고 싶었거등

일전에, 딸이 꼬끄가 조금 들뜨거나 색이나 모양이 마땅치 않은 걸 모아서 씨리얼처럼 먹으라고 주곤 했었어요.  근데, 하이디는 완성된 뚱카롱도 좋지만 오히려 쫀득한 꼬끄를 더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

음~ 다음엔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거야.

두개씩 쌍을 맞추어서, 버터크림을 만들어서 초코칩과 함께 뚱카롱도 만들었어요.

뚝딱 하더니 버터크림을 쉽게 만들었어요.  (실은 따이가 마술사 같아요!)

짤주머니로 크림을 짜서 올리고, 초코칩을 얹어서 만든...

얼마만에 맛보는 따이의 마카롱인가! 

너무 맛있어! 또 만들어줘. 진짜로 잘 배워볼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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