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후식은? 홈메이드 바나나 머핀

집에 바나나가 있으면, 후식으로 바나나 머핀을 만들어보세요.  

조금은 번거로운 (아주 조금 번거로) 홈베이킹 과정을 거쳐서 기가 막힌 후식을 즐길 수 있을 거에요.

<바나나 머핀 재료>
   - 계란 3개
   - 버터 110 그램
   - 바나나 150 그램
   . 설탕 90 그램
   . 물엿 (또는 요리당) 30 그램
   - 바닐라 익스트랙트 몇 방울
   * 박력분 80 그램 + 중력분 80 그램
   * 아몬드 분말 40 그램
   * 계피 가루 1/2 ts
   * 베이킹 파우더 1 ts
   * 소금 1/2 ts
   - 아몬드 편 (또는 호두나 견과류) 50 그램
   - 장식용 바나나 (납작하게 12조각)

   = 머핀틀 (12구), 머핀용 유산지 (12장)

 

시작해 볼께요. 

* 먼저, 계란과 버터를 실온에 내놓아 주세요.  버터가 말랑말랑 거품기로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두 시간 이상 실온에 두었다가 시작하면 되고요, 기다릴 시간 없으면 살짝 중탕으로 버터를 반쯤 녹여서 그냥 만들어도 된답니다. (편법)

* 재료들을 계량해서 준비했어요.  설탕과 요리당은 같은 그릇에, 가루 재료는 한데 계량해서 설겆이를 줄였어요.

 

* 부드럽게 된 버터를 핸드믹서로 풀면서, 설탕과 당을 두 세번에 걸쳐 넣었어요.  고르게 되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 여기에 계란을 노른자부터 넣어서 믹스합니다.  계란 노른자는 레시틴 성분이 천연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른자를 먼저 넣어주면 기름과 물(버터와 계란)이 분리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 그리고, 계란 흰자를 두 세번에 걸쳐서 넣으면서 강하게 믹스해 줍니다.  (핸드 믹서 없으면 거품기로 해도 되는데, 팔이 많이 아플 수 있어요.) 

* 완전하지는 않아도 잘 풀리고 혼합이 된 것 같아요.  여기에 준비해 둔 바나나를 넣었어요. (장식용 바나나는 제외)

* 핸드믹서로 바나나까지 다 으깨면서 혼합해요.  바나나가 잘 익었으면 더 잘 혼합될텐데, 좀 덜익은 바나나라서 덩어리가 좀 남았는데, 괜찮아요.

* 이제 핸드믹서를 제거하고, 준비해 둔 가루재료를 체에 걸러서 넣었어요.

* 밀가루 등 재료를 다 넣고서는 숟가락을 이용해서 열십자로 가르듯이 섞어줍니다.

* 완전히 섞이기 전에, 가루가 아직 보일 때, 아몬드 편을 넣었어요.  호두를 다져서 넣어도 좋고, 초코칩을 넣어도 맛있답니다. 

* 이제 숟가락으로 모든 재료가 고르게 분포하도록 쓱쓱 혼합한 다음 (너무 세게 비비지 마세요), 유산지를 넣어 준비한 머핀틀에 반죽을 넣으면 되겠죠?

* 오븐을 200도로 예열해두고, 반죽을 머핀 틀에 채워요.  머핀이 충분히 부풀 것을 감안해서 원하는 머핀 높이의 7부 정도만 채워주세요.  겨우 10개의 머핀이 나오겠어요.  다음 만들 때는 25% 스테일-업(scale-up)해서 12개를 만들어야 겠어요. 

* 충분히 예열된 오븐에 머핀틀을 넣고 190도에서 5분, 이후 180도에서 20분 정도 구웠어요.

* 유산지 속의 머핀이 점점 올라오네요.

* 구워지면서 표면이 높아지는 게 보이지요?  재밌어요.

* 갈색으로 잘 구워졌어요.  잘 익었는지 의심스러우면 젓가락으로 찔러 보세요.  젓가락에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잘 익은 거에요. 

하나 하나 너무 예쁘고 맛있는 머핀이에요.  

바나나 머핀은 묵직한 매력이 있어요.  손님 오실 때 준비해두면 후식으로 솜씨자랑 맛자랑을 할 수 있으니 좋고요.

 

식혀서 바로 먹어도 좋지만, 2-3일 정도는 비닐 포장지에 넣어 두었다가 살짝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으면 아주 좋은 온가족의 간식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