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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s homebaking

녹두는 앙금이 되고, 녹두앙금은 ...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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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온 날, 하이디에게 선물상자가 택배로 도착했답니다.  배송차량이 하이디네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마을회관에 두고 간 선물 상자 안에는 녹두가 들어있었어요.
 
사랑과 정성이 담긴 녹두 선물은 바로 하이디의 손에서 녹두 앙금이 되었지요.

1. 녹두앙금 만들기

녹두(300 그램)를 깨끗이 씻고, 눈에 띄는 쭉정이나 못난 것들은 골라냈어요.
그리고 넉넉한 분량의 물을 붓고 끓여요.  녹두는 물에 불리는 것이 의미가 없어요 (잘 안불어요).  그러니까 씻어서 바로 삶아요.

지켜보면서 간간이 저어주어야해요.  녹두가 익어가면서 바닥에 눌어붙으면 타거든요.  하이디도 잠깐 한눈 파는 사이 바닥이 약간 눌었어요.  녹두가 잘 익었어요.  바닥에 눌은 것은 놔두고, 위의 잘 익은 녹두를 걷어냈어요.  
(눌어붙지 않았으면, 그대로 냄비에서 앙금을 만들어도 됩니다.)
 
고운 앙금을 만들고 싶으면, 좀더 질축하게 끓여서 체에 거른 다음 졸이거나, 껍질채 블랜더에 갈아서 쓰는 방법도 있는데, 하이디는 이번 만큼은 (국산 녹두가 아깝기도 하고, 껍질의 영양을 손실보고 싶지 않아서) 껍질 채로 앙금을 만들었어요.  팥앙금도 걸러서 고운 것이 있지만, 통팥 앙금도 있잖아요?

중약불로 가열하면서, 설탕 3 Ts과 소금 1 ts을 넣었어요.

계속 가열하면서 으깨듯이 섞어주었어요.  맛을 보았더니, 더 달고 조금 더 짜게 해야할 것 같아서 설탕 3 Ts과 소금 1/2 ts을 더 넣었어요.

맛의 포인트를 위해 계피 가루도 1 ts 넣었어요.

계속 으깨면서 졸였어요.  아직은 축축해 보이지만 대략 된 것 같아요.  식으면 앙금이 더 뻑뻑해지거든요.

얌전하게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보관했어요.
이렇게 만든 앙금은 옆지기가 진짜 좋아하기 때문에, 숨겨 둘 필요가 있답니다.  ㅎㅎ 빵도 만들고, 호박죽도 만들고 하려면 말이죠.

 

2. 녹두앙금을 이용한 앙금빵

녹두앙금으로 옆지기가 좋아하는 앙금빵을 만들 거에요.
먼저 제빵기로 빵 반죽을 만들었어요.
 
   <앙금빵 반죽 레시피>
   - 강력분 220 그램
   - 설탕 40 ml
   - 소금 5 ml
   - 이스트 7 ml
   - 버터 15 그램
   - 우유 130 ml

제빵기에서 반죽이 완료되었어요.

빵 반죽이 대략 400 그램이어서, 40 그램씩 10등분을 해서 둥글렸어요.

그리고, 어제 만들어 둔 녹두 앙금도 45그램씩 10개로 둥글게 만들어놨어요.

만두보다는 두껍지만, 반죽을 밀대로 밀어 편평하게 만든 다음, 앙금을 가운데 넣고 꼭꼭 오무려 주었어요.
둥근 모양의 가운데를 꾹 눌러서 납작한 도넛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두 개는 재미로 만두처럼 반을 접어 반달 앙금빵을 만들었네요!

이대로 40도에서 40분 동안 2차 발효했어요. 
 
그리고,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90도에서 5분, 180도에서 12분 정도 위 아래로 갈색이 예쁘게 나도록 구웠어요.

오븐에서 나온 빵을 식힘망으로 옮기고, 녹인 버터를 윗면에 발라주었어요.
오븐에 들어가기 전에 계란물을 바르면 더 반질반질한 외관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저녁 먹느라고 생략했거든요.

지금은 저렇게 번들거리는 것 같아도, 곧 스며들어서 자연스럽게 될 거에요.

어디 하나 맛을 볼까?  빵이 작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많이 달지도 않은 것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녹두앙금빵이에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앙금빵, 집에서 만들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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