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비지는 두부집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곳도 있는 흔한 재료에요. 하지만, 하이디는 콩국물 만들 때 걸러진 콩비지를 잘 보관했다가 생각날 때 콩비지찌개로 이용한답니다. 콩에서 엑기스(콩국물)는 빼냈지만, 아직도 영양 덩어리인 콩비지는 밀폐용기나 비닐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연중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어요.
여름에 꽤나 여러 개 만들어놨는데, 이제 오늘 찌개 끓이고 나면 겨우 하나 남게 되네요. 괜찮아요, 백두콩이 넉넉하게 있으니까요.
콩비지찌개 끓이는 것은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없어요. 제가 알려 드릴 테니, 집에 있는 재료로 쉽게 끓여서 영양지게 즐겨보세요.
콩비지 찌개 만들기 1>
집에 있는 재료로 찌개를 끓인다.
된장찌개도 OK, 김치찌개도 OK, 스팸찌개도 OK
오늘은 집에 있는 김치속을 이용했어요. 김장김치 먹다보면, 김치통 안에 김치속 떨어져 뒹굴고 있지 않나요? 우리 서울식 김치는 유난히 (전라도식 김치보다) 무속을 많이 넣기 때문에, 김치국물에서 김치속을 쉽게 찾아낼 수 있거든요. 제 경우에는 갓김치에 김치속을 버무려서 담갔더니, 맛있는 김치속이 갓김치 안에서 뒹굴거리고 있었어요.
김치속 없다면, 김치 국물만 넣어도 맛있게 끓일 수 있는 거 아시죠? 김치국물에 감자나 배추 등 야채를 넣고 참기름 넣고 볶다가 스팸 넣어도 기가 막힌 찌개가 되잖아요!
김치속과 김치국물을 넉넉히 넣고, 스팸과 함께 참기름에 볶다가 (돼지고기 대신 스팸을 넣었어요), 물을 붓고 끓였어요.
된장찌개를 끓여도 훌륭한 비지찌개가 된답니다. 멸치다시국물에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감자, 호박, 우거지, 파, 마늘 등), 된장찌개를 끓인 다음, 그것을 베이스로 콩비지찌개를 끓여도 맛있어요! 단, 이걸 주의해 주세요.
콩비지 찌개 만들기 2>
찌개 간은 보통 때보다 진하게!
찌개 간은 조금 짜게, 진하게 만들어야 해요. 왜냐하면, 콩비지는 상당한 수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간이 없잖아요?
그러니, 콩비지가 들어갔을 때 간이 맞도록, 처음에 찌개 자체는 간이 세야 해요.
콩비지 찌개 만들기 3>
찌개가 다 완성되면 콩비지 투입!
찌개가 다 끓었고, 맛을 봐서 좀 짭짤하게 완료되었을 때, 콩비지를 넣어요. (콩비지는 완성 직전에 넣는다는 거, 기억하세요.)
여기서 또 주의사항이 하나 있어요.
콩비지 찌개 만들기 4>
처음부터 마구 젓지 마세요!
처음부터 막 젓지 마세요. 콩비지가 어느 정도 뜨끈해 졌을 때, 먹기 직전에 저어주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콩비지가 냄비 바닥에 닿으면 타거나 눌어붙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몇 가지 주의사항(원칙)만 알고 계시면, 내 입맛에 맞는 좋아하는 찌개를 끓여서 콩비지찌개를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참고로, 하이디의 최애 콩비지 찌개는 돼지고기와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여서 콩비지 넣는 것!
다음에는 하얗게 끓이는 콩비지찌개도 소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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