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라면 전에 엄마가 해주시던 깍두기는 무의 모양이 정육면체였어요. 그런 모양으로 써는 것을 깍둑썰기라 하지요.
제일 처음에는 직장에서 가까운 식당에서 이런 모양의 깍두기를 맛보았어요. 무를 넙적하게 비스듬히 친 것 같은 모양이에요. 이렇게 썰어서 만든 깍두기의 매력은, 무 한쪽에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이 있어서 두가지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한쪽은 단단한 아작거림의 맛, 다른 한쪽은 얇아서 양념이 많이 밴, 살짝 부드러운 맛!
하이디가 만들어 보았어요. 늘 쉽게 만들고, 맛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 먼저, 무를 썰었어요. 오늘 깍두기를 위해서는 무 3.5개를 사용했어요. 그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무는 단단한 것이 맛이 있어요. 그 많던 가을 무를 다 먹고 (하이디가 텃밭에서 키운 것, 이웃집에서 주신 것), 요즘 마트에 나오는 제주 무를 구입했어요. 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맛이 덜해요. 지금이 깍두기 담기 좋을 때...
모양은 자유롭게 해도 좋아요. 한쪽은 두껍고, 다른 쪽은 얇게 - 그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깍두기를 담을 때 이렇게 하면, 김치통의 크기에 적당히 맞는 양을 가늠할 수 있어요.
하이디는 이 두 개의 김치통에 8-9부 정도 채우고 싶어요. 이럴 땐, 김치통에 깍두기 썰은 것을 올려서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수북히 쌓일 정도가 되면 양이 적당하답니다.
만들어 보면, 하이디의 전략이 딱 맞다는 걸 아실 거에요.
무를 넉넉한 보울에 넣고 소금을 넣어 절였어요. 무 하나 당 2 Ts 정도의 소금이면 될 거에요. 무에서 나온 물도 김치국물로 쓸거라서 꽃소금을 넣어 절였어요.
2 시간 정도 절이면 어느 정도 무에서 물이 나왔을 거에요. 양도 푹 줄어들었지요?
고추가루와 액젓을 먼저 넣었어요. 일차로 비벼서 무에 색을 입혀 줍니다.
그리고, 깍두기 국물을 위해서 사과 1개, 양파 1개, 생강 4쪽, 알마늘 10알을 분쇄기에 갈았어요. 매실 시럽도 넣어줬고요. 고추가루 외에는 고운 국물을 원했거든요. 오늘의 깍두기에는 풀국은 넣지 않고 맑고 날랑날랑한 국물을 만들 거에요. (원하시면 넣어도 됩니다.)
분쇄된 양념국물을 체에 받쳐서 걸렀어요. 두어 번 물과 액젓을 넣어서 걸렀더니 요만큼 (아래) 건더기가 남았어요.
아깝지만, 맑은 국물을 위해 걸러진 것은 버렸어요.
대략 원하던 만큼의 국물이 된 것 같아요. 깍두기 높이의 반 정도 올라오는 국물이 되었네요. 물을 더할 때마다 약간씩 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간이 맞을 것 같아요.
이렇게 국물이 어느 정도 보일락말락 하는 정도로 되었습니다. 이제 맛을 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해줍니다. 깍두기 간 볼 때는 무를 먹어보는 것보다, 국물의 맛을 보는 게 더 정확하답니다.
하이디는 액젓과 매실청, 소금을 조금 더 넣었어요. 혹시 무가 덜 절여졌으면 국물이 나중에 더 싱거워질 수도 있지만, 지금 국물로 맛을 보면 대략 가늠이 되거든요.
흡족합니다. 두 개의 김치통에 원하는 만큼 채워졌어요. (양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하이디 전략이에요. ㅎㅎ)
이렇게 만들어 두면, 든든하겠지요? 어렵지 않게 뚝딱 만든 국물 깍두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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