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마을에 첫눈이 내렸어요. 갑자기 바람과 함께 첫눈 치고는 상당히 요란하게 내리더니, 이내 잠잠해지네요.
하이디는 첫눈 오는 날, 집에서 베이글을 만들었어요. 베이글은 만든 지 오래 되었고, 딸들이 엄마 베이글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지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 하이디의 베이글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
그래서, 베이글을 좋아하거나, 홈베이킹에 관심있으신 이웃님들께 소개하고 싶어요.
하이디의 빵반죽은 거의 제빵기에서 시작됩니다. 하이디도 손 좀 아껴보려고요.
* 제빵기에 베이글 기본반죽을 위한 재료를 모두 계량해 넣었어요. 순서가 어떻고 실온에 꺼내 두는 거... 등등 - 까다로울 것 하나 없어요. 제빵기에서 온도 조절해주는 것만 믿고 에스더 믿고 모든 재료 그냥 넣으세요. 냉동에 있던 이스트도 바로 넣고, 물은 정수기에서 뽑아서 넣고.
<베이글 기본반죽> (5개 분량)
- 강력분 365 그램
- 소금 5.5 그램
- 설탕 11 그램
- 반건조 이스트 5 그램
- 물 210 그램
- 카놀라유 11 그램 (포도씨유 등으로 대체 가능)
* 1시간 쯤 걸려서 제빵기의 반죽코스를 마치면 1차 발효까지 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반죽을 120그램씩 5개로 분할하고 잠시 휴지시간을 가져요. (비닐이나 젖은 수건으로 덮어서 실온에서 10~15분)
* 하이디는 호두 베이글을 좋아하니까 호두를 넣으려고 다져두었어요.
* 호두는 50 그램이었는데, 3개에만 호두를 넣고 둥글렸어요. 두 개는 딸이 좋아하는 플레인으로 만들려고요.
호두 베이글과 플레인 베이글만도 너무 좋은데, 오늘은 또 특별하게 프레첼 베이글을 시도해 봅니다. 프레첼 같은 색이 나는 표면을 갖는 베이글 말이죠~ 아직은 그냥 베이글과 똑 같아요.
* 벤치 타임을 마친 반죽을 도마 위에 놓고, 밀대로 밀어 타원형을 만들었어요.
* 타원을 길이로 삼등분하여 접어주는데요, 한쪽은 오픈하고, 다른쪽은 길게 잡아늘이는 기분으로 이렇게 만들어요.
* 이음매는 꼭꼭 누르며 집어 줍니다. 그리고 뾰족한 부분을 반대쪽 열린 구멍으로 넣으면서 경계부분을 꼭꼭 집어서 도넛 모양을 만들어요.
* 이렇게 베이글 모양을 만들어서, 베이글 모양보다 조금 크게 자른 종이 호일 위에 놓아요. (잘라진 종이호일은 완전히 신의 한 수에요! 베이글 데치는 과정을 멋지게 해낼 수 있죠!)
* 에브리데이 베이글 책에서 배운, 베이글을 삼등분해서 접은 상태에서 꼬아준 모습이에요. 좀더 과감하게 꼬는 것도 좋겠네요.
* 호두 베이글은 과감하게 꼬아서 만들어봤어요. 호두가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과감하게 비틀었어요.
* 베이글 5개가 다 개성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졌어요.
* 이대로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로 오븐에서 2차 발효를 했어요. 대략 40분, 반죽이 봉긋하게 부푼 모습이에요. (아래 사진)
* 일반적으로 베이글은 끓는 물에 데치는 과정이 있는데요, 프레첼 베이글은 프레첼 소다를 푼 물에 데치는 거에요.
누군가가 빵반죽을 그만 가성소다(양잿물)에 빠뜨려가지고, 구웠더니 너무 예쁜 벽돌색이 되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첼이 탄생했다고 해요. 이런 세상에! 가성소다는 위험하니까 비슷한 색을 내는 프레첼 소다를 베이킹 재료샵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물 500 그램에 프레첼 소다 100 그램을 녹였어요. 물이 끓을 때 소다를 넣어야 색이 더 잘 난다고 해요.)
* 소다물을 끓이기 전에 오븐을 미리 예열해 둡니다. 프레첼 베이글 굽는 온도는 180도라고 하는데요, 오븐마다 편차가 있으니, 20분~30분의 시간에 빵이 노릇하게 구워지는 정도로 조절해 보세요.
* 좀 무시무시해보이는 끓는 소다물에, 부푼 베이글 반죽을 하나씩 넣어 위아래로 뒤집으며 데쳐냅니다.
* 플레인이 먼저 온천에 들어갔다 나왔고요, 다음, 트위스트 플레인도 들어갔다 나왔어요.
* 이렇게 프레첼 소다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들을 오븐팬에 올려서, 바로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구워요.
오븐 샷이 맘에 안들지만, 빵의 색은 맘에 들어요.
이제, 완성된 프레첼 베이글을 오븐에서 꺼내 식힘망에서 식혀요. 트위스트한 플레인 베이글의 비주얼이 진짜 끝내주네요!
전문점의 베이글 못지 않은 맛과 비주얼의 베이글을 집에서도 만들 수 있어요!
겉은 맨질맨질, 딱딱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베이글의 매력에 한 번 푹 빠져 보시렵니까?
내가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베이글 오픈샌드위치를 만들어도 좋고, 파스타 먹을 때 곁들이거나, 바쁜 아침의 든든한 식사로 음료나 커피와 함께. 맛과 멋의 프레첼 베이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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