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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arden to table

강남 중식맛집: JS 가든_ 멘보샤 찐맛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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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에 있는 중국집 JS 가든 청담점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했어요.  친구가 좋은 일 있었다고 맛있는 점심을 쐈답니다.

 

위치는 도산공원 건너편, 지도를 참고하세요.

매장은 2층인데, 유리문 열고 입구로 들어가니, 포도주와 중국술, 중국차 등이 진열되어 있네요.  (찐 중국집 분위기가...)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지네요.  특히 천정, 그리고 적당히 칸막이가 있어서 삼삼오오 식사하거나, 모임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티폿 아래에는 티라이트(양초)에 불이 붙여져 있어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는 센스!

기본 상차림은 무피클과 매운 고추절임, 짜샤이 무침, 그리고 간장종지가 1인당 하나씩 제공되었어요.

 

저는 중국 요리 먹을 때 메뉴 선택을 내가 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맡기는 편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걸 먹는 것보다, 남이 좋아하는 걸 맛보면 좀더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하핫.

 

친구가 주문한 해삼전복 요리가 제일 먼저 나왔어요.

해삼과 전복이면 중국요리에서 거의 제일 높은 단가의 요리재료 아니겠어요?  

저는 해삼은 날걸로 먹는 걸 좋아하지 불린 해삼 요리는 자주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친구의 선택을 따르기를 잘했어요.  납작하게 썰었어도 전복의 크기가 왕대자인 것이 말랑말랑 보들보들 식감을 아주 잘 살려낸 요리였거든요.  어우러진 야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강남 사는 친구가 간혹 다니는 요리집이라서 메뉴 선택이 탁월했네요.  다음 메뉴는 멘보샤. 

멘보샤 아래에는 쌀국수 튀긴 것 같은 것이 놓여져서 멘보샤가 바삭함을 유지하게 한 것 같아요.  네모난 빵이 아니라 바게트 같은 모양의 빵 가운데에 다진새우 소가 들어 있고, 진짜 맛있었어요.  제가 멘보샤는 썩 맛있는 요리로 생각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논현동 중국집에서 최고의 멘보샤를 먹어봤어요.  ㅎㅎ  친구는 핫소스나 칠리가 있었으면 하던데, 그런 거는 없다고 토마토 베이스의 마늘 소스 같은 걸 가져다 주셨어요.

하이디는 원래 소스 없이 먹는 걸 좋아하니까, 바삭하고 고소하고, 속에 들은 것도 담백하면서 살짝 기름진 ... 그 맛을 즐겼답니다.  JS가든 가시게 되면 멘보샤는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 메뉴는 가지튀김 돼지고기 요리에요.  가지튀김은 진짜 맛있지요.  겉은 녹말 옷을 입혀 바삭하면서 튀겨낸 가지의 속은 거의 액체(겔 상태?)잖아요?  뜨거우니까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살살 녹아요.  갈은 돼지고기와 목이버섯 파와 부추가 소스와 버무려져서 진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냈어요!

 

하이디도 번거로와서 요즘 안하고 있었던 어향가지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향가지는 조금 자극적인 맛이라면, 오늘의 요리는 순한 맛이면서 감칠 맛이 있었네요.

요리가 하나하나 맛이 좋았지만, 가격은 사악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먹다 보니, 창밖으로 무화과 나무와 열매가 보였어요.

서울에서도 무화과가 노지에서 자랄 수 있는 걸까요?  

서울의 빌딩숲 사이에서 무화과가 겨울을 난 걸까요?  아니아니, 봄에 가져다 심은 걸 거에요~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하이디도 무화과 나무 키우고 싶지만, 우리집은 시내보다도 더 추운 곳이라 포기하고 있거든요.

요리가 맛있고 배가 불러서 식사는 간단히 중국냉면을 한 그릇 시켜서 친구들이 나눠먹기로 했어요.

비주얼도 상당한 중국냉면이에요.  쇠고기 편육과 갑오징어, 해파리, 새우, 전복, 해삼, 목이, 래디쉬, 오이가 야무지게 올라가 있는 냉국수인데, 국물은 얼음 빙수잖아요!  소스는 땅콩소스와 겨자소스가 제공되네요.  호호

약간의 겨자와 땅콩소스를 곁들여서 덜어 온 하이디의 개인 그릇이에요.  네 명이서 이렇게 갈라 먹었는데 충분했어요.

 

중국냉면은 식당마다 각각 특징이 있고, 같은 집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JS가든의 중국냉면은 이렇게 고급진 내용물로 가득 차 있네요.  지금 보니 송화단도 들어있었나봐요.  하하하

 

친구야, 고맙게 잘 먹었다. 
다정한 우리들, 좋은 일 계속 많았으면 좋겠다.
또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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