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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di cooks Korean food

간편하게 (혹시 야매?) 사골(맛) 우거지국 만들기

by 맛의 마술사 하이디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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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모친께서 상하이 시장이나 골목에 버려진 우거지로 김치를 만드셨다는 말을 듣고 하이디도 만들어 둔 우거지 김치로 오늘은 사골 우거지국을 만들었어요.  하이디의 우거지 김치는 항암배추라는 품종을 심었더니, 우거지가 참 건강하게도 자랐던 터라 아까워서 우거지를 질러 소금에 절였다가 양념은 많이 넣지 않고 담가놨던 거에요.  뭔가 건강한 성분이 있을 것 같은 항암배추... ㅋㅋㅋ  (아마도 베타 카로틴이 많다고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같던데)

 

요즘은 궁금한 거 있으면 친절한 GPT씨에게 물어봅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1초 만에 왔답니다.

'항암배추'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일반적으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성분이 강화된 품종을 의미합니다. 배추 자체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고, 항암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자연적으로 들어있지만, '항암배추'는 이러한 성분의 함량을 높이도록 개발된 경우가 많습니다.

배추의 항암 성분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이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s)와 같은 항암 성분으로 전환됩니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세포의 해독 시스템을 강화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배추에는 **설포라판(sulforaphane)**과 같은 성분도 소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항산화 및 항암 작용을 하는 물질입니다. 이런 성분들은 십자화과 채소(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암 예방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chat GPT

묵은 우거지 김치를 물로 잘 빨아서 꼭 짜서 얼려 뒀더니 쓸모가 많아요.  청국장도 끓여 먹었고요, 오늘은 쉽게 시판 사골 엑기스를 사용해서 사골 우거지국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시작할께요.

 

얼려둔 우거지 김치를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해동하면서 묵은 양념기도 빼주었어요.  (묵은 양념맛도 나쁘지 않지만, 우리 가족은 신김치 특유의 맛을 즐기지는 않는 편이라서요.)

우거지 김치의 얼음이 풀리는 동안, 냄비에 다시백을 넣고 맛난 국물을 우려줍니다.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

5~10분 정도 끓여서 국물이 우러난 다음에 다시백을 건져주면 되는데, 시간이 급할 땐 된장, 고추장 등 양념이나 재료를 막 넣고, 같이 끓이다가 다시백을 건져도 되는 게 다시백을 사용하는 편리함이죠!

물은 1.3 리터 정도 끓였고요, 된장을 1.5 Ts, 고추장을 0.5 Ts 풀었어요.  마늘도 1 Ts 정도 넣었고요.

김치에서 간이 나올 거라서 처음부터 간을 진하게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물에 담갔던 김치를 꼭 짜서 종종 썰어 된장 고추장 국물에 넣었어요.

이렇게 해서, 김치에서 간도 배나오고, 우거지의 뻣뻣함이 부드러워지도록 20분 정도 끓였어요.

그리고, 사골맛을 내는 시판 엑기스를 하나 풀었어요.  하이디는 사골을 여러 시간 끓여서 냉동했다가 쓰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 이런 제품을 선물로 받았기에 사용해 봅니다. (친구돈 내먹)

집에서 요리 좀 한다 하면 주위 분들이 양념이나 먹거리를 자주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ㅎㅎ 

 

사골 엑기스의 성상은 겔포스 같은 느낌 (아시는 분은 아시죠, 찐득하게 흐르는...)이고요, 약한 소금기와 진한 사골맛을 줍니다.  사골맛 진한 걸 좋아하시면 3개 정도 넣어도 될 것 같지만, 하이디는 일단 한 봉지만 풀어 넣었어요. 

바로 뽀얀 국물로 변신!  

이거 써본 친구가 그러던데, "일반 라면에 요거 하나 넣으면 사골곰탕면이 된다"고.

 

표고버섯과 대파를 넣고, 한소큼 더 끓였어요.

우거지 된장국이 기본이니 무엇인들 넣으면 맛있지 않겠나요? 

감자건, 호박이건, 양파건, 버섯이건 말이죠!  (냉장고 한번 털어도 좋아좋아요~) 

야채를 넣으려면 김치 넣고 끓이다가 야채가 익을 시간을 생각해서 감자 등은 좀 미리 넣어야 하는 거 아시죠?

하이디는 오늘 따온 표고와 텃밭의 대파로 콜라보(?) 했네요.

시원한 우거지 된장국이 되었어요.  사골 국물은 살짝 느낌만 내줬어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식구가 있어서 자제했습니다.  하이디는 좀 더 뽀얗게 만들어도 좋겠는데...)

 

사골 국물 아니어도 우거지 된장국만으로도 시원하죠. 

남푠이 국에 밥 말아서 후루룩 흡입하는 걸 보니 국 끓인 보람이 밀려오더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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